中國流, 중국이 보인다!

‘이치’가 통하지 않는 것은 ‘감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7-12-09     한국섬유신문
오늘 날의 중국은 전 세계의 일류 기업들이 몽따 진출해서 기업 박람회의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웬일인지 이웃나라들의 기업은 구미(歐美)기업보다 중국인종업원들이 경원(敬遠)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쏟아 붓는 열의와 자본에 어울리는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원인이 뭘까? 그 최대의 원인은 중국인의 왕성한 독립심, 벤처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 기인하는 듯하다. 특히 경영톱이 본사에서 파견되고 중요한 직책도 본사 멤버로 채워진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로테이션 인사의 1컷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3~4년 정도면 본국으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신임톱은 물론 중국 사정엔 어둡다. 또 원점으로 돌아가 하나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이쯤 되면 중국인의 중견사원 간엔 스트레스와 불만이 쌓일대로 쌓이게 된다.


마침내는 톱과의 인간관계도 삐걱거리게 되어 결국 사표 한 장 달랑 던져놓고 날라가 버린다. 중국인은 남달리 독립심이 강하다. 일 하는 목적은 출세에 있다. 훌륭해지고 많은 돈을 받는 입장을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각국의 외국어를 공부하고 외국기업에 취업하는 게 최대의 희망사항이다. 그 기분을 읽지 못하는 주변국 기업이 중국인 속에서 빛을 잃어가는 건 당연하다. 이런 되풀이로 주변국의 기업들은 현지(중국)에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거나 축적할 수가 없었다. 유구필응(有求必應 : 나만을 생각지 말고 상대방 입자이 돼서 생각한다)의 기분으로 중국인의 심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 편 구미 기업의 거의는 경영톱도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어 중국인 종업원이 경영톱화(化) 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있다. 본사 측 스탭도 일단 중국에 부임하게 되면 부임기간은 상상외로 길다. 당연히 중국인의 사고방식, 중국어에도 능통해지고 이해력도 깊어진다. 중국에선 곧잘 상호이해(相互理解 : 이치가 통하지 않는 것은 감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쓴다.


우선 침착하게 장기적으로 상대와 사귀는 자세를 확립시킬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일예로 콘비니의 로손은 1996년에 상해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서서히 지점을 확대한 수년간의 중국 비즈니스 경험에서 톱은 ‘중국인은 책임 있는 포스트에 앉게 되면 놀라울 정도의 활약상을 보여준다’라는 사실을 간파하기에 이르렀다. 이리하여 젊고 패기 있는 중국인 사장 신랑강사씨(新浪剛史氏)의 등장이 이루어진 것이다. 신랑 사장은 중국 비즈니스의 전개에서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중국에 13명이나 있던 본국인(본사의) 스탭을 두 사람만 남겨놓고 모두 귀국시키고 책임 있는 포스트에 중국인을 차례차례로 등용했다. 이 과감한 경영혁신책이 주효해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결국 ‘그 고장에 들어가면 그 고장에 따르라’가 아니라 ‘그 고장에 들어가면 그 고장에게 맡겨라!’가 중국진출을 생각하는 기업들의 절대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자리타리(自利他利 : 자신이 이익을 얻기 위해 취하는 행동은 타인도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의 정신에 등을 돌리지 말고 이러한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의 부양책(浮揚策)으로 삼았으면 싶다. 그러기위해선 중국측에도 이(利)가 가는 전략 정책이 바람직하지 않을려는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