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는 지금 영토 확장중”
브랜드가 시장을 만든다
빈폴 성공에 코데즈컴바인·숲 등 속속 라인확대
올해 패션업계의 화두로 브랜드 익스텐션, 즉 성공한 브랜드의 기존 브랜드의 명성을 바탕으로 다른 복종의 의류시장에 진출하는 브랜드사의 영토확장이 패션업계의 화두로 주목되고 있다.
최근 영캐주얼 업체인 동광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 숲이 스위트숲’과 ‘로맨틱숲’의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도 ‘숲악세서리’, ‘숲걸’, ‘숲우먼’ 등을 등 지속적인 라인확장을 선언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목을 모으는 것은 추동시즌 단독브랜드로 런칭하는 아동복 ‘숲걸’의 탄생.
소재와 완성도를 높인 라인확장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기존의 영캐주얼 강자로서의 장점을 한껏 살려 10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캐주얼 아이템과 영캐주얼의 트렌드 감성을 크로스코디로 믹스해 10대까지 타겟을 넓히고 볼륨을 확대한 개념이다.
또 유니섹스캐주얼과 영캐주얼 시장에 포지셔닝해 감성 에이지가 높아진 영캐주얼의 니치마켓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상 연령층의 하향화로 하이틴 세대만의 공략이 아니라, 토탈코디를 의식한 액서사리부문의 진출도 주목을 모은다.
이에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해 처음으로 특정 브랜드를 독립시켜 회사 내의 소(小)회사인 ‘빈폴 컴퍼니’를 만드는등 브랜드 익스텐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보이고 있다.
1986년 처음 선보인 이후 매년 30% 안팎으로 매출이 늘어난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구찌나 버버리처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탄탄하게 쌓은 빈폴의 초기 명성을 다른 의류로 확장해 시장을 개척해 온 제일모직은 2001년 빈폴 레이디스, 골프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빈폴진, 빈폴키즈를 속속 선보여 현재는 7개의 서브브랜드를 키워냈다.
이와관련, 감각적인 레이어드룩의 대명사 코데즈컴바인이 올봄 선보일 보다 대중적이고 편안한 이미지의 세컨 브랜드 베이직 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도 바로 이런 영토확장의 일환.
기존의 스타일리쉬 스타일을 기본으로 “심플함이 자신만의 감성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아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찾고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으로 일종의 트레이드 오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