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사 2월 판매가 인상

업·다운 스트림간 가격공방전 치열할 듯

2008-01-22     전상열 기자
2월부터 PEF, 나일론 등 주요 화섬사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인상폭은 파운드 기준 5센트 선. 이에 따라 PEF 75D SD는 파운드 78센트에서 83센트로, 나일론 70D SD는 파운드 1달러60센트에서 1달러 65센트로 오른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화섬사 원료인 TPA, CPL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 공급분부터 PEF, 나일론 원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TPA의 경우 전단계 원료인 MX와 PX가격이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PET 업체들이 3월 시즌을 앞두고 2월 춘절 연휴에 대비해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등 TPA 수요를 압박하면서 가격상승을 촉발시키고 있다.
또 CPL은 원료인 벤젠가격이 톤당 1천불 밑으로 떨어지는 하락세에도 불구 1월 중순 현재 스팟가격은 톤당 2350불로 치솟는 등 가격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화섬업계는 “지난해에도 PEF, 나일론 등 주요 화섬사 판매가 원료 가격 강세로 각사마다 큰 적자를 냈다”며 “올해는 적자폭을 줄이는 것을 과제로 가격을 현실화 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췄다.

이에따라 PEF는 오는 2월 공급분을 시작으로 가격이 인상되는데 이어 나일론사 역시 지난해 10월 인상 이래 3개월 만에 또 인상 레이스에 들어갔다.
화섬업계는 PEF, 나일론사 인상안을 수요업계인 직·편물 업체를 대상으로 일제히 통고에 나서는 한편 비축 가수요에 대비한 밀어내기 식 판매는 지양키로 하는 등 원사가 현실화에 강한 입장을 견지키로 했다.
반면 실수요 업체인 직·편물 업계는 환율하락과 고유가, 바이어 이탈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원사업체들이 제 실속만 챙긴다는 여론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등 연초부터 업·다운스트림간 가격 공방전 힘겨루기가 드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