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 내수경기 바닥권

2008-01-22     김영관
섬유기계 내수 경기가 바닥권에서 게걸음을 하고 있다. 극심한 물량기근에다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한계에 다다른 국내 섬유기계 업계가 설비투자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씩 걸려오는 상담 문의전화도 중고기계 일색이다. 지난해 130여대의 피카놀 직기를 판매한 (주)피코텍(대표 김형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문의만 활발할 뿐 실질적인 계약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거 염색기를 공급하는 승무기계(대표 박기준)도 해외 수출물량경우 평년작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물량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섬유기계 업계는 수출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섬유기계 수출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12억9천만불을 수출, 전년 누계대비 11%의 수출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2억7천500만불로 같은기간 대비 29.9% 증가했다.
수출증가 국가는 미국, 케나다, 베트남 등으로 건조기, 재봉기, 방사기, 자수기 등이 주류를 이뤘다. 수입증가 국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순으로 나타났으며 펠트기, 면정방기, 콘 와인더기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