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백화점바겐 안먹히는 이유
날씨탓….소비위축 탓… 설날 특수탓
백화점 매출이 영 먹혀들어가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백화점이 소폭 신장을 발표하면, 그건 하락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분분히 일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들의 매출이 되레 줄었다.
지난해엔 세일 후반이 설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설이 2월에 있는데다 날씨까지 따뜻해 가뜩이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욱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소폭신장했다고 해도, 해외명품 45%,수입잡화 23% 캐릭터캐주얼 20%,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수입의류 14% 등의 매출 증대에 기댄 것이고 국내 브랜드들은 영 재미를 못본 눈치다.
쌍춘년 특수와 황금돼지해가 맞물리는 시점에서 백화점 세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백화점 세일기간 전체 매출은 보합 또는 역신장 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계자들이 심각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업체 측은 날씨의 영향과 소비패턴의 변화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밋밋한 날씨에 세일기간에 대한 일정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백화점 측은 선물특수기간인 설날기간이 2월로 늦춰진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보다 한 달 늦어진 설날 연휴가 2월로 넘어가면서 백화점 세일기간동안 전체 1%대의 미미한 성장에 그쳤으며 선물 구입 비중이 높은 식품, 잡화 브랜드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화점 측은 “소비위축의 원인이 가장 크다”면서 지난해 경우 세일기간과 설날 기간이 맞물리면서 매출에 탄력을 받았지만 올해 설날이 2월로 넘어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일기간동안 의류업종의 매출은 전체 3-7%의 소폭 신장을 보였으며 날씨의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한 단품류의 판매가 높았던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