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재고 바닥났다
효성·동국무역, 40D 물량달려…2월 판매가 인상예고
2008-01-24 전상열 기자
3월 수요시즌 앞두고 품귀현상 예고
박지트렌드 영향 20D 제품도 호조세
이제 가격 10달러선 회복은 초읽기 상태다. 스판덱스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03년 kg기준 10달러를 웃돌았던 40D 스판덱스 가격이 2004년,2005년 2년 연속 급락세를 보이면서 4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2분기를 깃점으로 회복레이스를 본격화했다.
올 연 초 스판덱스 40D 가격은 kg기준 8달러선. 그러나 연초부터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판덱스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커브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국내 스판덱스 메이커 효성, 동국무역의 캐퍼대비 재고는 거의 바닥 수준이다. 통상 적정재고가 캐퍼대비 10일분인 것을 감안하면 원사메이커들의 체감경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2004년, 2005년 2년 연속 공급과잉으로 홍역을 치루었던 스판덱스 메이커들이 연초부터 스판덱스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록 원료인 PTMG 수급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현재 가격에서도 채산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원사수급 상태에 따라 가격은 더 뛸 수 있다는 것이 메이커들의 예상이다.
특히 3월 직·편물업체들의 수출시즌이 본격화되면 노멀제품인 40D의 경우 품귀현상도 예상된다. 이에따라 효성·동국무역 등 스판덱스 업체들은 각사별로 2월 공급가격을 인상한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가격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20D 세데니어 제품도 올해 직물트렌드가 박지쪽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메이커들의 수익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각 메이커들이 밝히는 올 1월 현재 20D 가격은 kg당 10달러 50센트 수준. 2003년 가격이 20달러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거의 반토막 수준이지만 올해 수요증가와 함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경우 수익 확대에 기폭제 역할도 기대된다.
효성·동국무역 등 스판덱스 관계자들은 “2004년, 2005년 연속 큰 폭 적자를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다소 나은 편이나 그간 누적 적자분을 만회 하려면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시켜야 한다”면서도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경쟁격 보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수급논리보다 원료가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가격조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