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차세대 FB 전문점이 주도한다

2008-02-03     한국섬유신문
소매유통 경영효율위한 특단 준비해야

SPA로 호칭되는 자신의 전문점상표로서 직접제조와 유통을 하나의 회사가 경영하는 혁신패션유통은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갭’을 필두로 유럽의 ‘자라’ ‘망고’ ‘에이치앤엠’이 크게 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서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꼼사이즘’ 등이 패션유통혁명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SPA방식에 의한 패션마케팅혁신을 위한 복합전문유통개발에 패션기업들이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현상이다.
SPA방식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스페인 ‘자라’브랜드의 경우 그 선도를 유지하는 상품시스템을 보면 최신 패션트랜드가 충분하게 가미된 인기스타일을 2-3주 만에 단 납기로 기획, 생산, 출하 되어 전 세계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시스템으로 유명세를 단단히 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경우, 스타일별 정상가의 실 판매율이 80%를 상회하므로 MD 적중률이 대단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판매부진 오더는 컴퓨터관리에 의해서 담당 머천다이저의 판단에 따라 즉시 가격을 인하하여 일단 출하된 오더는 한 달을 넘기지 않고 전량 소진해 버리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PA형 패션전문점 매장운영의 혁신적 패션유통이 실제의 유통에서 운영되기 위해서는 소매유통의 메리트를 최대한 살리고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혁신적 패션유통에 상품을 제조공급하기 위해서는 종전의 기획생산방식으로서는 불가능 하므로 새로운 패션의 제조와 유통이 복합적으로 결합하는 복합전문유통방식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롯데그룹과 합작법인으로 진출한 일본 (주)양품계획의 ‘무인양품’과 (주)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의 경우에서 보듯이 SPA방식의 강력한 파워를 가진 브랜드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히트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의 세계패션의 유통질서를 바라본다면 자동차산업이나 전자산업의 경우처럼 글로벌화된 빅브랜드의 ‘스피드패션시스템’의 기술력을 수단으로 하는 전문점유통주도의 패션마케팅으로 개편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도 이를 연구개발하고 있고, 중견패션전문메이커들도 자신의 스피드패션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제는 자기브랜드를 세계일류브랜드로 만드는 구체적인 작전과 인재양성 플랜을 세우고 자기기업의 필승전략을 수립해야만 한다. 지금 부족한 것은 각각의 패션회사들이 머천다이징시스템을 만들어내고 단체와 기관들이 협력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스피드패션시스템’의 마케팅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