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섬유투자 급물살
베이징 6자회담 북핵 타결…한미FTA 원산지 인정 기대
2008-02-14 전상열 기자
북한 핵에 족쇄가 채워지면서 국내 섬유업체들의 개성공단 투자와 한미FTA 협상에서 ‘개성공단=한국산’ 원산지 카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핵시설을 완전히 봉쇄하고 불능화하는 단계까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동의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북핵 사태로 고삐가 늦춰졌던 남북경협이 본격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우선 국내 섬유업체들의 개성공단 투자 열기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섬유업체들은 개성공단에 먼저 투자한 신원이나 좋은사람들 등이 북핵사태에도 공장가동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미 베이징 6자회담 타결소식이 나오자마자 섬산련과 동대문의류봉제협회 등을 중심으로 개성공단 투자와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한미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산을 한국산으로 인정하자는 우리측 원산지 카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미 FTA 본협상은 7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최종합의를 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와중에 베이징 6자회담 타결소식이 나와 한미 FTA 협상에서 북한을 적성국으로 분류 ‘개성공단=한국산’ 원산지 인정에 강력하게 거부를 보였던 미국의 시각변화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