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업계 베트남 투자 재점화

값싼 노동력·높은 생산성에 정부지원도 한몫

2008-02-15     김영관

대구지역 섬유업계를 중심으로 베트남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값싼 노동력에다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이 투자열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여기에다 각종 조세혜택에다 베트남 정부의 지원이라는 프리미엄도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WTO가입에 따른 개방 확대와 베트남정부의 투자확대 전략이 맞물려 해외투자 유치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대구지역 섬유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성서공단 소재 S사는 베트남 투자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호치민 인근 공단지역 답사에 나섰다. 결론은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좁혀가고 있다.
공장부지 평당 분양가가 30만원대 안팎으로 다소 높지만 지가 상승률이 높고 산업 인프라구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어 도전해 볼 만한 투자라는 것.
염색공단 소재 K사도 베트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덩나이 공단 북동부의 신 공단지역이 타겟이다. 염색보다는 산업용 및 생활용 제품류의 봉제가공이 목표다. 올 상반기 중 현지 답사를 다녀 온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치민 시정부는 시 인근 20km 근접지역에 3-5개의 신 공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산업도로와 메콩강 하류지역 곳곳에 교량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투자조건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코트라가 국내기업의 베트남 투자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단독 투자가 62%에 이를 만큼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섬유업종이 31%로 가장 높았다. 투자 동기는 내수진출, 임가공 투자, 인건비 절감 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