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 섬유 기술특허 ‘관심 증폭’

특허 37건 중 국내 기업 7건에 불과

2008-02-22     김현준

최근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발효시켜 만든 PLA(Poly Latic Acid)섬유 기술특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LA섬유는 기존 화학·합성 섬유와는 달리 자연에서 미생물로 90%이상 분해되는 환경친화적인 생분해성 섬유로, 자원의 풍부함과 우수한 물성, 성형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PLA섬유 개발 초창기에는 제조단가 부담으로 특수용도로만 쓰였으나 옥수수 전분 추출방법이 알려지면서 그 활용성이 높아져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옥수수를 활용한 PLA수지 추출은 미국 곡물회사 Cargill사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이후 일본의 가네보합섬이 최초로 섬유를 뽑아 락트론(Lactron)을 개발하고 제품화했으며 현재는 도레이社의 주력아이템이기도 하다.


생분해성 PLA섬유와는 약간 다르지만 2003년 초에 미국 듀폰사는 화학섬유의 원료인 석유를 옥수수로 대체하고, 옥수수에서 프로판디올(PDO-Propandio)을 추출하는데 성공, 현재 제품생산에 응용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에 의하면 “생분해성 PLA섬유기술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주로 일본 업체들이 연구를 주도하며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기술개발은 아직 더딘 상황”이라고 밝혔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원된 PLA섬유 특허 37건 중 외국기업이 30건, 국내기업은 7건이다.
다른 천연재료들을 활용한 섬유개발 사례로는 일본 닛심보가 바나나를 이용해 원사추출을 했고, 중국의 화강그룹이 콩을 이용해 대두섬유를, 미국에서는 우유를 섬유로 만드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한 업체가 당근에서 탄소섬유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쿠란(Curran)으로 알려진 이 소재는 당근에서 추출한 나노섬유에 첨단 수지를 섞어 만든 것으로 뛰어난 가공성과 유연성 그리고 높은 강성을 지녀 다방면으로 제품 활용도가 큰 것으로 알려지며 곧 활용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