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한파에도 마음은 봄~

꽃샘추위 겨울 막바지 판매총력

2008-03-08     유구환

니트·레이어드 등 간절기 상품 긴급 투입
모피 시즌오프 행사도 피크

여성캐주얼 업계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시작된 꽃샘추위가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 간절기 상품을 긴급 투입하며 매출견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측은 이미 봄 간절기 상품을 선보이며 매출이 활기를 띤 가운데 소폭으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꽃샘추위가 매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에도 꽃샘추위가 두 차례 있었으나 간절기 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영업에 별다른 변수가 작용하지 않았다”며 “현재 단품 니트류와 간절기 아우터류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비상대책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일시적인 꽃샘추위가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변하게 할 만한 큰 요소는 아니

다”라며 “이번 주말을 기해 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여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2월 마지막주에 브랜드 스페셜데이를 진행하며 겨울상품을 소진하고 봄 간절기 상품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스피드한 신상품 공급으로 고객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터류의 판매도 일어나고 있지만 10만원대 니트류 판매가 활황을 보이고 있어 주력아이템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스타일리쉬한 레이어드룩을 연출할 수 있는 니트류의 입고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현재 주요 안건은 명확한 컨셉을 반영한 다양한 아이템을, 스피드한 물량공급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고객확보를 먼저 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력아이템인 니트 가디건, 스웨터, 니트 베스트, 니트 원피스 등의 원활한 물량수급에 이어 여름상품도 순차적으로 입고시키면서 지난 2월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모피업계가 막바지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진통을 겪었던 모피업계는 이번 주 찾아온 꽃샘추위에 편승해 파격적인 가격인하로 매출 저조를 만회한다는 각오다.
일부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밍크 스크랩, 시어드 밍크, 폭스 등 최고급 소재서부터 캐시미어, 벨벳 제품들까지 15%에서 최고 50%라는 파격적인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한 달 일찍 시작한 시즌오프전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전반적으로 일고 있으며 일찍 날씨가 풀린 이상기온을 가장 큰 요인으로 업계서는 말하고 있다.
백화점측 역시 “올해 모피 할인행사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한, 두달여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큰 폭으로 상승한 05/06 시즌 판매에 비해 저조할 뿐 일부 업체는 신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올 하반기 시즌에도 이러한 이상기온이 작용하면 년간 매출에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선효 기자 nothing1@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