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섬 감량교직물 명가
해동 끝내 좌초
2008-03-08 전상열 기자
해동의 부도는 2003년부터 시작된 수출경기 침체에다 80억원 규모의 대구 성서공단 투자, 매년 10억원에 이르는 신제품 개발비 부담 가중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동은 막스앤스펜서·조르지오아르마니 등 세계 명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원단을 수출하는 고급 합섬직물 전문생산업체로 지명도를 높여 왔으며 한때 연간 수출액이 5000만 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4년전부터 수출침체와 단가하락이 맞물리면서 채산성악화를 견디다못해 지난해 성서공장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었다.
해동은 지난해 구조조정에 이어 축적한 신제품개발 노하우를 살려 커텐지 등 인테리어 제품과 아라미드 섬유를 이용한 방염복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연간 2000만 달러 규모로 축소된 외형 때문에 금융권의 여신축소와 휴비스 등 원사업체들의 원사공급중단이라는 악재가 덮치면서 결국 백기를 드는 비운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