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2007]패션테크노벨리 구축은 선진산업의 지름길

2008-03-09     한국섬유신문
자동화혁신봉제시스템은 ‘패션리소스센터’ 핵심사업

우리나라 섬유제품봉제산업이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패션선도형 첨단기술개발이 관건이다. 정확한 패션정보의 흐름과 소비자의 니드를 파악하여 패션정보 안테나를 효율적으로 접속시키고 여기에 가장 적절한 패션상품제조기술을 패션브랜드가치에 적중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한다.
전자제품으로 비유한다면 반도체기술이나 전자부품기술 및 전자제품제조기술에 해당하는 사항으로서, 최고의 하이테크 기술이 구축되지 않고서는 완성제품의 혁신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자회사들이 세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근거도 따져보면 세계시장의 소비자가 바라는 바 기능이 탁월하면서 디자인이 멋있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실제 생산과 마케팅에도 적용하여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자통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섬유패션이 할 수 없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으며 두 산업은 우리나라 경공업분야의 대표산업이며 체질상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일본은 패션시장의 10년간 장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했던 소비자반응 QR방식 자동화봉제시스템이 불황을 극복한 후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고기능의류제품의 고급봉제가 가능한 첨단자동화기술로 점프해버렸다.

일본의 자동화봉제기술시스템의 발전속도는 신합섬소재기술과 함께 세계제일임을 현재로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기술을 주도해오고 있는 ‘주끼’는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하였으며, 니트 기술 분야에서 같은 길을 걸어온 ‘시마세끼’의 경우에도 자동화성형니팅기술의 혁신에 의한 수요창출로 세계적 기업반열에 오르고 있다.
의류제품의 제조 코스트 경쟁에 있어서 일본은 인건비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여 10년 전 까지는 한국을 포함하는 중국, 동남아시아 각국으로 봉제가공물량을 의뢰할 수밖에 없었지만, 스포츠패션 붐으로 기능성의류의 대량자동화생산시스템이 패션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는 총생산코스트가 고기술과 자동화기계를 완비할 경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생산성과 품질은 고급화 되어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패션리소스센터’의 개념을 정리해 본다면 이것은 이태리, 일본 등에서는 조직적으로 잘 운영되면서 고급패션의류의 제조공동화현상을 막아주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고, 디자인+패션소재+봉제+니팅+가공+물류의 기능을 집산지화 함으로서 국가경제자원의 효율화와 극대화를 실현하면서도 소량, 다품종, 단 납기의 기획생산시스템을 현대적인 전문유통시스템에 맞게 운영하고 이것을 현실화 시키는 수단으로서는 CAD와 CAM의 자동화된 컴퓨터기능을 잘 갖추어서 운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패션리소스센터’가 여러개가 모여서 하나의 패션기술단지를 이루고 여기에 정부와 관련단체 차원에서 정책과 지원을 집중화하면 그 단지는 ‘패션테크노벨리’로 변신하게 되고 패션산업선진화를 위한 순기능과 패션선진국과의 경쟁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신기술체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고객요구부응시스템을 도입하고 상품기획과 생산기술과 영업 전략이 일사불란하게 조화되어야 하고,

특히 첨단 자동화봉제설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감도 기능성신합섬패션소재들을 사용한 의류제품의 자동화봉제시스템과 자동화성형니팅시스템을 확립하고 전문기업들이 협동하여 패션의류제품의 경쟁력과 고급화를 달성해야한다. 시장변화에 맞추어서 소로트, 다품종, 급속반응 생산시스템에 대응하는 이지오더시스템을 협동화사업운영체제로 정착시켜서 ‘패션리소스센터’의 운영체계를 확립하여야한다. 급변하는 패션산업 변화추세에 적응하는 의류제작체계를 만들어야하는 것이다.
첨단봉제기술산업은 단순히 섬유제품제조기술의 레벨만으로 다루어서는 승산이 없으므로 근원적으로 지구촌 전체의 큰 유행흐름을 파악한 기반 위에서 디자인산업에 대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의식주 및 문화생활의 각종 소비통계를 정확히 파악한 기반 위에 글로벌마켓에 적중시키는 고부가가치의 패션머천다이징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세계에서 제일 좋다는 첨단봉제기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이태리의 ‘마에스트로정신’이나 일본의 ‘히도리마에정신’을 뛰어 넘어설 수 없다. 우리는 결단을 내리고 이태리와 일본을 철저히 벤치마킹하여 그들의 패션기술노하우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국제시장에서의 기술경쟁에서 살아남는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추진력, 경영자와 전문가의 조화력, 행정부와 관련단체의 협조체제, 패션산업 미래비젼에 대한 확고한 신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