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F/W 해외 Men’s Collection으로 본 Detail Point]
밀라노 클래식 테일러링·스포티 믹스매치
파 리 클럽문화·반항적 감성 80’s 코드
밀라노 컬렉션
대표적인 패션 무드로 떠오른 ‘퓨처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Alexander McQueen ·Dolce & Gabbana ·Gucci·Prada 등 밀라노의 많은 남성복 디자이너들이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스포티한 아이템의 믹스를 제안했다.
셰빌 로우(Savile Row, 영국의 맞춤 정장 거리)의 클래식한 스타일에 전통적인 테일러링 소재와 합성 소재의 믹스·메탈릭한 느낌의 실버 컬러 등을 가미해 미니멀하게 전개했다. 겨울 스포츠 요소가 가미된 리조트 웨어와 밀리터리 감성의 웨어도 선보였다. 좀더 혁신적인 표현을 위해 과장되게 부푼 실루엣의 상의에 스키니 팬츠를 매치 시키는 등 새로운 볼륨과 프로포션을 시도가 돋보였다.
Alexander McQueen
블루 컬러 렌즈를 통해 표현되는 초점 없는 눈·잘 빗어 넘긴 헤어 등 ‘AI’의 주드로를 연상시키는 인조인간 같은 모델이 등장한 Alexander McQueen 컬렉션은 셰빌 로우의 전통·퓨처리스틱 소재를 사용해 모던한 분위기를 끌어냈다. 또 DB를 사용해 넓고 각진 어깨를 강조한 머스큘린 수트와 합성소재·투명한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테크니컬한 느낌을 나타냈다.
Dolce & Gabbana
스탠리 큐브릭의 68년도 작품인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이뤄진 Dolce & Gabbana 컬렉션은 우주복을 입은 모델 3명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퓨처리스틱 하이라이트를 준 피부·60s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헤어·스페이스 에이지 테마에 걸맞는 메탈릭 컬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항상 추구해왔던 전통적인 머스큘린 원형에 퓨처리즘을 가미해 컬러를 제한하고 미래적인 광택 효과를 강조한 60s 슬림 수트·바이커 자켓·메탈릭 점퍼·오버사이즈 니트·산뚱 소재 수트 등을 선보였다.
파리만의 스트리트 감성이 녹아 있는 듯한 ‘스포티 엘레강스’ 무드를 선보인 파리컬렉션은 밀라노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클래식과 스포티즘을 믹스했으나 실루엣·볼륨·소재·착장 등에 있어 트위스트된 느낌을 가미했다.
특히 독특한 실루엣·그런지 감성이 묻어있는 소재와 디테일·레이어드를 통한 다양한 아이템들의 믹스가 두드러졌다. Dior Homme·Lanvin (Raf Simons·Dries Van Notten 등은 클럽문화와 반항적인 감성을 담은 ‘80s 코드’를 등장시켜 새로운 무드를 형성했다.
Dior Homme
80s 후반의 뉴 웨이브로부터 영감을 받아 진행된 Dior Homme 컬렉션은 80년대 클럽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실루엣과 프로포션을 제안했다. 드러머 조지 바넷을 새로운 뮤즈로 등장시켜 ‘These New Puritans’ 의 음악 ‘After party’를 사용했다. 밴드의 고향인 사우스엔드 지역의 ‘영국적인 영 컬처’를 기본으로 보브 헤어·하이 볼륨 헤어 등 80s 헤어 스타일과 3버튼 수트·스키니한 트렌치 코트로 디자이너의 시그니처인 스키니 스타일을 표현했다.
Dries Van Notten
드리스 반 노튼의 절제된 에스닉 스타일이 한층 젊어졌다. 그동안 사용했던 컬러에서 벗어나 대조 효과가 강한 컬러의 스카프를 사용해 80s 베르사체 분위기 연출했다.
8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젊고 펑크한 느낌의 빅 모헤어 스웨터·풍성한 힙합 팬츠·반짝이는 에나멜 구두·실버 슈즈 등을 선보였다. 상의 또는 하의를 강조한 대조적인 볼륨이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