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만장일치 선임…섬유그룹 출신 5번째 財界 首長 등극

2008-03-21     전상열 기자

조석래 효성 회장<사진>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경련은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석래 효성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임했다.
전경련은 지난달 27일 열린 총회에서 회장 선출과 관련 ‘70대 불가론’ 발언이 나오면서 새 회장 선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이와관련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하면서 조회장 추대로 급물살을 탔다.
한편 조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로 섬유그룹 출신 회장은 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故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김각중 경방 회장에 이어 5번째로 재계 수장 자리에 올랐다.


◆조석래 회장은
조석래 회장은 1981년부터 효성을 이끌어온 학구파 경영인이다.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공대에서 유학했다.
그는 한때 대학 교수가 꿈이었으나 창업주인 조홍제 선대 회장이 지난 1966년 미국에 있던 조 회장을 불러 경영 수업을 받게하면서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효성물산 관리부장, 동양나이론 건설본부장을 거쳐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그는 우여곡절 끝에 40년 만에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는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 1975년 효성중공업을 설립하면서 효성을 국제적인 규모의 회사로 키웠다.
일어가 유창하고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 폭이 넓어 ‘일본통’으로 통한다. 부인 송광자 씨와의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현주, 현문, 현상 씨 등 삼형제를 올해 모두 한 계단씩 승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