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회복세, 소비심리지수 상승

의류·유통업종·건설업종 등 지속적 강세

2008-04-04     김현준

국내 내수경기에 움직임에 모처럼 햇살이 비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의류·음식료·유통 서비스 등 현실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민감주’들이 점차 상향세를 보이고 있어 장기간 침체에 허덕이던 각 업계에 기대를 주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은 1/4분기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올 1/4분기 동안 2006년 4/4분기에 비해 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지속적인 침체에 대한 반감이 소비행위로 표출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 및 섬유·의복업종과 유통 그리고 서비스 업종도 역시 계속 상승하며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하락세를 지속하던 섬유·의복업종은 지난 1·2월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음식료업종도 3월 초부터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며 2월 중순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은행은 1/4분기 소비자심리지수가 103으로 9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핵문제 및 6자회담 타결 등 내외부적인 리스크 감소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고, 이것이 내수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작용해 소비자심리지수도 늘어난 듯 하다.
현재 패션업계의 브랜드사들은 브랜드 안정화라는 명목 아래 시장상황을 예의 주의하고 있을 뿐 유통망 전개나 신규브랜드 런칭에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작년 말이나 올해 초 계획됐던 올 F/W시즌 브랜드 런칭 계획은 대폭 축소되거나 유보될 것 같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내수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떠한 반전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4월 달의 내수경기 지표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