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매니저 카리스마가 매출 주도
억대 연봉 부지기수…최고 스카우트 대상
2008-04-23 유구환
최근 패션시장에서 여성 샵매니저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섬세한 감성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재빨리 캐치하는 여성 샵매니저들은 기존 여성복, 캐주얼에서 뿐만 아니라 점차 남성복에서까지 활동량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빅3백화점의 본점에서 억대연봉으로 매출 탑을 기록하는 샵매니저들이 여성인 점과 10년이상 장기근무자가 여성사원이 더 많은 부분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장변화는 이미 예고된 현상이라는 견해다.
실제로 현재 백화점에 일부 신사복, 신사화 부분을 제외하면 여성 샵매니저들이 대부분 매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거나 남성 샵매니저 단독보다는 남녀가 함께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이나 아울렛에서 역시 비슷한 변화가 일고 있다.
한 남성복 업체는 “젊고 패기가 있는 20대 여성을 판매직원으로 고용한 후 동 조닝에서 매출 1위를 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그 후 경쟁 매장에서도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으로 교체를 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러한 여성샵매니저가 주권을 잡아가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적절하게 매치시키는 능력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집중력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재빨리 파악하는 여성샵매니저들의 능력은 직접적으로 판매로 이어져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발길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을 다시 붙들어 놓는 탁월한 능력도 어렵지 않게 발휘한다.
또한 제품력과 디자인성, 퀄리티에 있어서도 전문가 수준에 근접하는 그들의 지식은 본사에까지 반영돼 갈수록 능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이제 샵매니저들은 단순히 매장을 관리하거나 판매를 하는 범위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와 회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능력 있는 여성 샵매니저들은 최고의 스카우트 대우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노하우와 부드럽고 편안한 대화법으로 소비자들을 대하고 소비자들은 이러한 샵매니저를 믿고 고정고객으로까지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