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수출경기 바닥쳤다”
상반기 67억3300만弗 기록…전년비 3.4% 증가
2008-07-09 전상열 기자
“高유가·원高·쿼터프리 악재 불구
2001년 이후 5년만에 증가율 반등”
수입도 급증세 흑자규모 지속 축소
섬유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高, 유가인상, 쿼터프리 등 악재로 둘러싸인 섬유수출 환경에서 섬유수출이 비록 미증이지만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무적인 것은 올 상반기 평균 수출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당 5.38달러를 기록한 것. 이는 원高, 유가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비용 상승을 가격인상을 통해 해소시켜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액 증가와 가격인상이 동시에 이뤄졌음에도 물량은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옥에 티가 됐다. 물량감소는 국내섬유수출이 고가, 고부가가치 창출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3개 지표가 동시에 상승국면을 타야 한국 섬유수출 전도에 청신호가 된다는 점에서 고가 · 고부가 제품 개발을 위한 스트림간 협력을 활성화 하는 게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상반기 중 섬유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수입도 크게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폭을 크게 줄였다.
상반기 섬유류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40억 5125만 8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증가율은 수출증가율에 비해 무려 3.4배나 높았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섬유류 무역수지는 비록 26억 8138만 7000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