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긴 장마에 매출 ‘뚝’
업계, 가두점 고객 급감…판매수준 70%선 한숨만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여성 어덜트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대부분 가두점 중심의 매장을 운영중인 어덜트 브랜드에게 무더운 날씨 보다 장마가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의 구매 패턴이 백화점으로 몰리는 것에 비해 가두점의 활성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어덜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지만 장마시즌은 예외일 수밖에 없다.
6월 이후 저조한 판매율과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비로 인한 고객 유동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이런 시점에서 장마까지 이어져 상승세를 보이던 업체들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관계자는 “어덜트 브랜드의 경우 주말보다 금요일을 전후로 매출이 높은 편이다”며 “주변 백화점을 끼고 있는 상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 평균 매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부터 하락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비가 내릴 경우 외출을 자제하려는 소비자들과 원스톱 쇼핑을 즐기려는 주부들이 늘어나 상권 전체의 유동성이 평일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또 지난 주말부터 대형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세일을 진행함에 따라 가두점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위축됐으며 비가 내릴 경우 매출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비가 올 경우 평균 매출의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물론 각 유통사에게 장마는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공간적 제약이 많은 가두점에서 장마로 인한 고객 유동성 저하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업체들은 나름대로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기획 상품과 세일 등 매년 되풀이되는 대책만 마련해 놓고 있어 장마시즌 어덜트 업체들의 긴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