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담당 ‘박사 CEO’ 적극 양성
미국 하버드大 섬유 ‘경제학·경영학’ MBA 개설
2008-07-18 전상열 기자
섬유 CEO워크샵서 섬유강국 전제 특별강연
산자부내 섬유부서 승격·독립체제 운영 주장
리싸이클 환경친화제품 생산 역량 강화해야
한국이 세계 섬유산업을 이끄는 섬유강국이 되려면 정부의 산업주관부서 승격과 함께 대학 중심의 연구개발 체제 정착을 통한 기술인력 공급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미국 하버드大는 섬유경제학 및 섬유경영학 MBA과정을 개설, 미래 큰 섬유를 담당할 박사 CEO양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 내 인력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개별 섬유업체의 경우 당장 큰 이익창출이 목표라면 ‘Military Textile’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도 촉구됐다.
이는 지난 11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7 제주 섬유CEO워크샵에서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서문원 교수가 “한국 섬유산업은 일몰산업에서 일출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특별강연을 통해 제기했다.
서교수는 이날 특별강연에서 “오늘 현재 섬유산업 개발 방향은 몇 천년전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기능성을 강조하는 신제품 개발에 포커스를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의 반증으로 “현재 팔리는 섬유 제품 모두 겉모양은 같다”고 반문한 뒤 “지금부터라도 개발의 정의를 확립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서교수는 또 옷을 입는 것은 과거 자신의 표현 수단에서 벗어나 이제 ‘자연을 입는다’는 전제아래 “새로운 기술을 부여한 파격적인 생활필수품 즉 똑똑한 섬유제품을 개발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소재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요하지만 Process Design 등 새 공정 개발을 위한 응용연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섬유분야 새 기술 영역확대는 다른 테크놀로지와의 접목이 요구된다며 재료연구가 아닌 공정연구 즉 스트림간 협력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 섬유산업에서도 Recycle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한 뒤 “한국 섬유업계가 웨이스트 문제를 해결하는 환경친화제품 생산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경우 세계 시장 석권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교수는 한국이 세계적인 섬유강국으로 올라서려면 강력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제아래 “현재 팀 체제의 정부조직을 국 단위 이상 승격과 함께 독점체제로 운영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