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Clinic] 2010 한국섬유산업중흥책 탐구

2008-07-18     한국섬유신문
스피드패션시대에는 POSA전략이 최고

스피드패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젊은 소비고객층들은 발빠른 패션의 변화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고, 여기에 니드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패션기업이 존립해 갈 수 없는 마케팅환경이 되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한 앞서가는 섬유패션기업들은 스피드패션머천다이징방식을 채택하여 연간 52주의 상품기획 타임스케줄을 주간단위로 수립하여 브랜드사업부내의 품평회를 개최하고 그것을 현장에서 실천에 옮기기고 있다. 결과적으로 7일간의 스피드생산시스템을 구축하여 스타일별오더를 매장에 생산 공급하고 회전율을 극대화 시켜서 매장의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서 자신의 브랜드의 매출을 상향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7일 만에 소비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맞춤방식으로 스피드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개인별맞춤공급방식의류(Personal Order System Apparel) 즉, POSA전략이 그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스피드패션시스템’은 셀렉트샵방식과 SPA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새로운 전문점유통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피드패션시스템’ 방식은 단연코 이 ‘POSA’방식이다. 그 탄생배경을 살펴보면 기성복의류가 1970년대 중반에 탄생되기 전까지는 고객이 패션의류를 구하려면 맞춤복점들을 찾아가야 했고 옷값은 비쌀지 몰라도 의류제품의 재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맞춤방식으로 고객의 패션욕구를 최대한 만족시키면서도 제작납품은 가장 빠른 현대적인 컴퓨터관리방식의 첨단봉제가공으로 처리한다는 발상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탄생된 시스템이 이 ‘POSA’방식의 패션상품공급전략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섬유패션기업들은 재빠르게 스피드시스템에 대응하고 있다. 남성정장의 경우 고급양복점방식의 오더메이드 신사복이 부활하고 있다. 기성복화가 되기 전의 1960-70년대의 복고조로 되돌아간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기본발상은 패션의류착장의 홍수 속에서 의류재고도 줄이고 개인의 패션스타일을 만족시키면서도 값은 기존의 대량기성복과 동일한 소비자 만족을 섬유패션기업들의 끈질긴 탐구와 협동으로 그러한 시스템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품출하후의 재고위험도가 가장 높은 프린팅 의류상품의 경우에도 최근에 급속한 기술혁신을 구사하고 있는 디지털프린트기술에 힘입어서 한 벌의 의상에 필요한 원단을 긴급 속도로 날염하여 쾌속봉제 후 공급하는 ‘POSA’시스템이 도입되어 메니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POSA’방식의 스포츠브랜드가 속속 탄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스피드패션시대에 부응하는 의류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POSA’방식의 패션상품공급전략이 향후 패션유통시스템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할 점은 만약 한중일 FTA 블록이 형성 될 경우에는 MADE IN JAPAN의 ‘POSA’방식 브랜드의 패션제품이 DHL로 7일 만에 한국에 택배로 공급됨으로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즐겨 입게 되는 패권적 브랜드시스템으로 등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 도 있다는 점이다.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분발하여 여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패션산업의 소재부문의 무역역조와 함께 완제품 패션의류제품의 무역역조도 심화되는 현상을 맞이하게 되고 우리의 섬유패션산업은 더 큰 위기에 직면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제안한다면 개별 패션브랜드의 상품기획이나 디자인기능 및 고객주문은 중소기업 각각이 담당하고 큰 자금이 일시에 투자되어야하는 패션테크노벨리조성이나 컴퓨터시스템자동화봉제공장은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협동화사업으로 풀면서 정부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추진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
패션테크노벨리’의 입지를 정하고 패션 제조 기능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이 협동화사업을 하기위한 조직을 만들고 ‘POSA’사업이 최고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