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매출 연동 마진제’ 실시
입점업체들간 판매경쟁 치열해질듯
롯데백화점이 올 초 발표한 매출 연동 마진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이 발표한 글로벌 비전 수립 및 실천 사항으로 내놓은 매출 연동 마진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업체들 간 브랜드 운영 방식을 놓고 양측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올 초 롯데백화점은 입점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목표 매출을 초과한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이 방식을 통해 지난달 말 상위 28%의 4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적용키로 했다.
업계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된 협력업체중 수수료 할인을 받는 의류 업체의 비중을 확인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이 방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노세일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나 중하위권의 커리어, 캐릭터 브랜드의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롯데백화점측은 “매출목표를 100-105% 달성한 업체들에게 3%의 수수료를 할인해줄 계획”이라며 “앞으로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 시켜 업체들의 판매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연동 마진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높은 수수료에 불만이 높았던 업체들은 매출 초과달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세일기간 이후 마지막 여름상품의 소진을 위해 대부분의 매장에서 미끼상품을 통한 고객 유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가을 본상품을 30-40% 할인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매출 연동 마진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대형 유통사의 수수료 적용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형 유통사의 성과급 수수료 방식이 입점업체들과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