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 2007’ 우리가 빛낸다
지난 2000년, 한국 섬유산업의 위상 제고 및 섬유수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프리뷰 인 서울’ 행사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개최 이후 매년 변화되는 세계시장 추세에 따라 전시회도 해마다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며 성장, 발전해 왔다. 올해는 특히 FTA 협상에 따라 미주시장의 관세 철폐가 예상되면서 섬유수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제 8회 ‘프리뷰 인 서울’ 행사를 앞두고 올해 처음 참가하는 업체 및 대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들을 선정해 점검했다.
[복정무역]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복정무역(대표 하상윤)은 우리나라 전통 한지에서 실을 뽑아 만든 원단을 갖고 출품한다. ‘파피텍스(PAPYTEX)’ 브랜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시작한 이 회사는 해외 전시회에도 활발히 참가, 지난 2월 파리 텍스월드, 3월 베이징 인터텍스타일에 참가해 한지섬유의 독창성과 기능성을 선보인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PIS 참가 외에 8월에 미국 매직쇼 9월 텍스월드, 10월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등에 연이어 참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한지섬유는 100% 천연섬유에다 기능성이 뛰어나 친환경 섬유가 각광받는 최근의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 향후 시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섬유의 기능성은 특히 항균성과 소취성이 뛰어나다는 점, 흡한 속건 기능, 다른 섬유와의 높은 친화성, 경량성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한지 섬유는 실크가 갖고 있는 장점은 다 갖고 있다. 부드럽고, 광택이 좋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점이 장점이다.
아직 내수시장에는 소개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한지와 실크 혼방직물의 경우 야드당 15~18유로 단가로 유럽시장에 내놓고 있다. 100% 한지섬유보다는 혼방류를 주로 개발하고 있는데, 100% 한지는 뻣뻣한 느낌이 있어 실크나 면, 데님, 나일론 등과 혼방하여 드레이프성을 높이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 한지섬유를 30~50%만 써도 한지가 갖고 있는 기능은 100% 발휘된다는 것이 이 회사 하상윤 사장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미국 듀퐁사에서 새로 개발한 나일론 신제품과의 혼방직물을 시험개발하고 있으며, 울과 섞어 짠 니트류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수출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미주와 유럽시장을 이원화해, 각 시장의 특성에 맞게 미주지역은 니트, 데님쪽으로 주력하고 유럽은 우븐류로 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한지섬유는 P&S 코리아에서 실을 개발한 것으로, 복정무역은 이 한지섬유로 만든 원단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영업중이다.
“아직 한지섬유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PIS 같은 국제전시회를 통해 신소재 제품으로써 대외에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는 하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한지섬유로 만든 티셔츠, 남녀포멀웨어, 캐주얼웨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드문 한지섬유라는 특수원단을 들고나올 복정무역은 신개발품의 독창성과 기능성을 넘어 앞으로의 시장가능성을 이번PIS 전시회를 통해 평가받을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