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가격 인상 빌미될 듯

사빅공장 ‘폭발’ MEG스팟가 ‘폭등’

2008-08-29     전상열 기자

8월 3째주 발생한 사우디 사빅 공장 폭발사고로 진정국면을 보였던 MEG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폭발사고 전 비수기를 맞아 가격이 톤당 900달러 선으로 떨어졌던 MEG 스팟 가격은 폭발 후 톤당 1200달러 선으로 치솟는 등 가격폭등세가 심상찮다. 특히 사빅 공장 복구에 앞으로 3~4개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아 9월 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PET 화섬업체들의 판매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6,7,8월 마의 비수기를 보낸 PEF 화섬업체가 MEG 가격폭등 유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 화섬업체와 중국 화섬업체들의 MEG 비축물이 9월 한달분에 그치는 상황에서 MEG 가격폭등과 품귀현상으로 원사생산 차질도 우려된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사빅 MEG 공장 폭발 여파로 10월 공급 분 PEF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EG 스팟 가격 폭등과 함께 10월 CP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9월 중하순에 들어서면 화섬업체들의 원사가 인상통고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화섬업계는 이번 사빅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마의 비수기를 보내고 9월부터 환편직물을 중심으로 수출경기가 되살아나 원사 판매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급작스런 폭발사고로 원사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악재를 만났기 때문. 특히 직·편물 업체들의 수출수요를 앞두고 원사가 인상에 따른 판매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화섬업계는 아직 원사 가격 인상폭은 가늠할 수 없으나 현재 TPA 가격이 안정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 화섬업체들이 직·편물 수출수요를 겨냥 MEG 확보에 나설 경우 원사가 폭등양상도 배제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