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社 ‘직영점 개설’ 경쟁

소비패턴 급변·글로벌 전략 맞춰 앞다퉈 강화

2008-09-05     김임순 기자

캐주얼업계가 직영 매장 오픈에 역점을 두면서 ‘폴햄’이 강남점을 복합매장으로, ‘루츠’가 대학로점 오픈에 패션쇼를 동시 진행하는 등 역량을 과시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리뉴얼 오픈한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의 강남매장은 ‘폴햄’과 ‘엠폴햄’을 동시 입점시켜 브랜드별 특성을 강조한 차별화된 복합매장. 직영매장 겸 안테나 샵으로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폴햄’이 1923세대를 위한 브랜드라면 ‘엠폴햄’은 2530세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연령대별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가 글로벌 소싱 기업인 리앤풍(Li & Fung)과 국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해 전개하는 ‘루츠(Roots)’는 대학로점 오픈을 기해 패션쇼를 진행했다. ‘루츠’는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캐나다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환경파괴로 멸종 위기에 있는 ‘비버(Beavers)’를 브랜드 아이콘으로, 캐나다의 활력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그린(Green)의 인테리어를 통해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성공할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상당한 가능성을 점쳤다. ‘루츠’ 는 캐나다 본사와 홍콩 리앤풍사의 직수입품과 함께 국내에서 자체 디자인한 데님 팬츠, 다운 점퍼, 스웨터 등 상품에 대해 중국 및 아시아 시장으로의 역수출을 의뢰받는 등 독자적인 디자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캐주얼업계가 이같은 직영점에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패턴과 글로벌 전략이 대두되는데 따른 것으로 향후 이같은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