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화합의 축제로…
제17회 한국 섬유·패션 대상 현장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개념부터가 달랐다. 시상식 1시간전부터 속속 수상자들이 이른
(?) 등장을 하면서 30분전엔 대부분이 도착해 인사를 나누며 잔치분위기가 고조됐다. 한창 사업확장중인 김한철 대표가 1번 주자로 테잎을 끊었고 이어 내수대상수상자인 ‘모라도’의 오무열 대표를 시작으로 각 기업대표들이 속속 등장했다. 남성복부문 대상인 LG패션 ‘마에스트로’의 김성호본부장, 코오롱스포츠의 조해운 상무는 최근 누구보다 바쁜 인물. 시종일관 울리는 핸드폰을 행사직전까지 놓지 못하고 분투하면서도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피오엠의 정해준 대표와 국내최고의 남성복디자이너 장광효씨는 나란히 손을 잡고 반가움을 표현했고 이들의 감성은 패션감각과 이미지로 이미 잘표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일한 여성수상자인 김해련대표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으며 기업별 전직원들이 참석해 ‘자체 축하연’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원로디자이너인 한계석회장의 등장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앞다퉈 인사를 하며 건강과 안부를 묻는 흐뭇한 모습도 보였다. 조규화교수와 김민자교수등 저명한 학계인사와 경세호회장, 박풍언회장등 업계 리더, 한계석씨 등 원로디자이너와 업계 대표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어우러진 축제로 들썩했다.
○…행사를 시작하기 10분 남짓 앞두고 수상자들이 하나둘 시상식장으로 들어섰다. 긴장된 분위기속에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지정된 자리에 앉은 영예의 대상자들은 서로의 노력을 축하해 주는 짧은 멘트로 인사를 대신했다. 곧 분주했던 행사장은 사회자의 진행이 시작되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제 17회 한국섬유ㆍ패션 대상 시상식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시상식의 개막과 함께 영광을 안은 22명의 수상자들은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하며 오늘의 기쁨을 나눴다. 첫 수상부문은 최고 영예상인 수출대상으로 이번에는 국내 최대 PET 섬유 업체인 휴비스가 호명됐다. 내수 대상은 모라도가, 유통 대상에는 마리오가 각각 호명돼 단상을 빛냈고, 이어 각 부문별 수상자들도 단상에 올라와 영예의 순간을 함께 했다. 수상한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섬유패션업에 종사하면서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오늘의 수상을 잊지 말고 각 분야에서 상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본지 발행인 김시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만큼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하며,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세계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한국섬유신문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업계 발전을 위해 강단있는 논조로 연설했다. 김시중 발행인은 “지난 16년간 한국섬유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이 매출 신장에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전화를 많이 해왔다”고 밝히며 “오늘 수상이 업체들의 성장 발판이 되길 바라고, 꼭 그렇게 되도록 한국섬유신문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 회장은 본지 창간 26주년과 관련해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섬유·패션업계의 최고 대변지로 재도약 할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업계의 정통지로 자리잡은 만큼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축사로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현황을 일괄목연하게 되짚어 주는 동시에 수상업체들의 각고의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경세호 회장은 “먼저 많은 어려움과 불황속에 영예의 수상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말을 전한다. 급변하는 대세 속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수상자들이 있기에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미래첨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한국섬유신문사 또한 섬유, 패션의 대표지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 기여에 감사를 표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규화 교수의 축배제안이 있자 이내 섬유·패션업계 인사들의 ‘대화의 장’이 열렸다.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안부를 전하고 수상자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