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무역 ‘M&A 시장’ 나왔다”
방적부문 제외 PEF·스판덱스·PET수지 묶어 분할 매각
2008-10-07 전상열 기자
동국무역(대표 박문규)이 M&A 시장에 나왔다. 동국무역 채권단은 방적부문을 제외한 폴리에스터 원사, 스판덱스, PET수지 부문을 새 법인 설립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
매각 일정은 4일 매각공고를 거쳐 1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LOI 신청업체 중 사전심의를 통과한 자를 대상으로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예비실사가 진행된다. 인수제안서 제출은 11월 9일까지 이며, 이후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케 된다.
동국무역 채권단이 딜로이트 안진회계 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워크아웃 종료시점인 올해 안으로 매각 절차를 완료키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매각에만 너무 집착해 자칫 헐값 매각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도 증폭돼 매각 추진 결과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국무역 채권단 지분은 산업은행 등 1차 금융권보다 유동화 등 2차 금융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무역은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박문규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왔다. 박 사장 주도로 단행된 구조조정은 2006년 비록 적자를 냈지만 적자규모는 2005년 대비 반감된 210억 원에 그쳤다. 또 올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영업이익 256억 원, 순이익 300억 원 흑자를 공시한데 이어 연말까지 영업이익 500억 원, 순이익 318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동국무역이 매각하는 화섬부문은 연간 PEF 18만t, 스판덱스 2만5000t, PET칩 28만t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