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섬유업계, ‘FTA 추진 협의체’ 구성키로
양국 섬산련 연차회의서 공동발전 적극 모색
2008-10-10 송윤창
한·일 섬유업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FTA 준비와 기반조성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한·일 섬유업계 FTA 추진 Working Group’을 설치키로 하고 양국 간 섬유 FTA/EPA 실현을 위한 대화에 나선다. 또 양국 섬유산업 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해 정보교류와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상호간 지적재산권 보호·존중과 함께 제3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우회수출 등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제21차 한·일 섬산련 연차 합동회의가 지난 5일 일본 동경 로얄호텔에서 양국 섬유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방안을 도출하고 폐막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세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과 마에다 가쓰노스케 일본섬유산업연맹 회장은 양국 섬유산업의 구조개선책과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섬유산업발전을 위해 FTA추진을 모색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한·일 양국은 지난 2003년 10월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한·일 FTA협상 개시선언 이후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 체결을 기본원칙으로 6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04년 11월 회의 이후 양국 간 농수산물 개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져들면서 지금껏 협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이번 섬유업계가 민간차원으로 FTA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제22차 한·일 섬산련 연차합동회의는 2008년 한국에서 개최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별도 협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