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상권] 의류매장 줄지만 패션 메카 명성은 그대로

종합쇼핑 상권으로 탈바꿈

2008-10-15     한국섬유신문

명동상권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30년 가까이 국내 패션 메카라 불리며 최신 트렌드와 패션리더들의 본고장이었던 명동의류 브랜드의 점포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기존 소규모 점포가 즐비했던 명동상권은 현재 100평이상 대형화와 토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최근 ‘GAP’매장과 ‘노스페이스’의 입점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안테나샵으로서 필수 상권인 명동은 80여개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지만 매년 매장의 수가 10개가량 줄어들고 있다. 종합 스킨 캐어 매장인 ‘에뛰드 하우스’는 기존 의류 매장 2곳을 대신하고 있으며, 보세매장과 음식점 역시 지난해 6곳의 의류매장을 대신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불과 1년 사이에 약 40개에 달하는 브랜드들이 상권에서 퇴점하거나 재입점하고 신규브랜드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성복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 캐주얼과 남성코디 브랜드, 액세서리, 잡화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리은행 골목에 위치한 ‘STCO’는 대로변으로 매장을 이전했으며, ‘더셔츠스튜디오’가 신규 입점을 했다. ‘클루’ ‘OST’ ‘SPAI’ ‘랜드로버’ ‘영에이지’ 등 액세서리, 잡화 브랜드도 중심가에서 자리를 잡았다.
반면 기존 5년이상 자리를 지켜온 대형매장들과 상권 중심에 위치한 점포들은 크게 변한게 없으며, 최근 ‘빈폴’매장이 리뉴얼을 끝마쳐 바로 옆에 위치한 ‘GAP’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남녀 캐릭터 ‘크리스 크리스티’가 신규매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구환 기자 popori120@ayzau.com
송윤창 기자 syc1@ayzau.com


[Best Shop]

■ 빈폴-황영종 매니저
영국 風으로 재단장


전라인 세분화 시선 집중

리뉴얼 공사를 끝마치고 10월 1일 재오픈한 ‘빈폴’ 명동점은 브랜드 세분화와 라인별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풍의 분위기로 단장한 이곳 1층은 오리지널 ‘빈폴’과 ‘빈폴옴므’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2층엔 ‘빈폴 액세서리’ ‘레이디’가 위치해 있다. 3층에는 ‘빈폴골프’와 ‘빈폴키즈’가, 4층엔 ‘빈폴진’ ‘빈폴659’가 있어 이 매장은 ‘빈폴’의 전 브랜드를 총망라한 종합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층 오리지널 매장의 경우엔 기존 컬러별 테마로 라인을 구분한 것을 좀 더 편하게

쇼핑을 즐기기 위해 아이템 컨셉별로 전개를 하고 있다.
‘빈폴’라인으로 크게 ‘어반’과 ‘아이비’로 나누고, ‘아이비’ 역시 ‘캠퍼스’ ‘캠핑’ ‘레트로’로 분위기를 달리해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는데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점퍼, 자켓, 가디건 등 아우터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뉴얼전보다 약 10%가량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유구환 기자 popori120@ayzau.com


■ 크리스.크리스티-이수진 매니저

뉴 오픈 후 전망 좋아
다양한 연령층 꾸준히 증가

“요즘은 단골고객들이 많이 늘었어요. 오픈 후 월 매출이 50%씩 증가했어요. 지금은 외국

인 고객도 늘고 있어 전망이 좋아요.”
지난 8월 6일 명동에 새로 오픈한 고감도 남·여 캐릭터 ‘크리스 크리스티’ 매장은 92㎡(28평) 규모로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깔끔하다. 주말 방문고객 기준 700명 정도인 매장에는 남·여성복이 50%씩 진열되어 있으며 방문고객 비율 역시 남·여 각각 50% 정도다.

이수진 매니저는 “요즘 계절에 맞게 아우터가 잘 팔리고 있다”며 “지금 상황대로라면 앞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크리스 크리스티’는 상권에 자리매김 하는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1+1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윤창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