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피 가격’ 뛴다
모피업계, 원가 상승 ‘대비책’ 마련해야
2008-10-24 권가영
내년 초 열릴 옥션에서 원피 가격이 예년에 비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세계 모피 소비 1위국인 러시아가 오일달러를 벌어들이고 2위국인 중국 역시 눈부신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모피 소비가 더욱 증가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역시 모피 산업의 대부분이 러시아 수출과 관련된 것이다. 이에 러시아가 전세계 모피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4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열린 옥션이 당초 예년에 비해 30% 정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으로 10%의 하락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다음 옥션은 가격은 물론 전반적인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들 2개국의 경제 성장으로 고급 스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와의 마찰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모피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는 옥션에서 최고급 스킨을 거의 독점해오며 세계 모피시장에서 대접을 받아왔다. 중국과 러시아와는 주 구매 등급의 차이가 있었으나 추후 그들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필연적인 경쟁이 발생할 것”이라며 “각 브랜드 별로 내년 모피 가격 상승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