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종주국답게 발군의 실력 과시

2007북경대홍문 국제 패션페스티벌

2008-11-01     이영희 기자

‘한국 톱디자이너 초청패션쇼’ 시선집중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북경 대홍문에서 열린 2007년 ‘북경대홍문 국제 패션페스티벌’에서 아시아의 중심상권인 ‘동대문’과 협력체제구축및 포럼, 한국톱디자이너패션쇼등이 진행됐다. 이 기간중 북경대홍문에서 초청한 외국인원은 1천여명이며 CCTV등 40여 언론의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이번 행사기간중 초청받은 동대문의류봉제협회 회원들은 가히 ‘위협적’이다는 소감을 밝혔고 형식상 MOU이지만 사실상 동대문상권의 경쟁력을 위협받는다고 느낄뿐아니라 우리입장에선 큰 ‘이득’이 없는 행사라는 뒷이야기도 무성했다. ‘知彼挚友이면 百戰百勝’이란 말이있듯 동대문 의류봉제협회 회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경쟁력을 빼앗기느니 경쟁자를 바로 알고 대응하자’는 입장에서 초청과 MOU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북경 대홍문 상권은 한국이 ‘동대문 시장’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 하고 있다. 정작은 아시아의 최대도매상권으로서 성공한 케이스로 보고 있으며 이를 추월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전술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안윤정 회장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
국익을 위해선 어디든 달려갈
각오가 돼 있다.
이번 패션쇼가 한국의 위상을
정립했다고 자부한다


한국이 아시아패션의 종주국임을 당당히 과시했다.
안윤정회장, 황재복부회장, 양희득씨등 KFDA 디자이너들은 지난 27일 ‘제 1회 북경 대홍문 국제패션페스티벌’에서 ‘한중의 날’을 기념한 패션쇼를 열어 현지 40여개 미디어로부터 집중적인 플래시를 받았다.
북경시 펑타이구와 대홍문패션협회의 초청을 받아 ‘한중의 날’로 정해진 27일 오후 4시 ‘코리아 톱 디자이너 패션쇼’에서 KFDA는 당당히 08S/S의 서울발 트렌드를 발신했다.
한국 정상디자이너 3명과 중국의 10대 디자이너로 손꼽힌다는 3인이 참가한 이번 패션쇼에서 KFDA는 단연 압도적인 실력과 분위기를 주도해 국위를 선양했다.


안윤정씨는 특유의 엘레강스하고 여성스러운 품격의 작품들을 집중해 선보였고 오프닝무대에는 미스인터컨티넨털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장녀 유한나양이 바이얼린 연주로 무드를 주도했다. 수상후 첫 번째 국제무대의 모델로 데뷔한 유한나양은 안윤정씨의 작품을 입은데 이어 우리 디자이너들의 스페셜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단연 현지 언론의 카메라가 집중됐다. 황재복씨도 특유의 로맨틱하고 페미닌함을 한껏 돋보인 드레스를 무대에 올렸다. 양희득씨는 아시아시장을 공략한 경력에 맞게 중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껏 부풀고 고조된 여성의 마음을 아방가드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로망으로 이끌었다는 평이었다.

카프다는 지난 25일까지의 서울컬렉션 참가일정을 끝낸 직후 26일부터 28일까지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 참가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특히 이번 패션쇼는 한국의 톱 디자이너로서 북경 정부의 전액지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초청을 받은 것이어서 한국패션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안윤정 회장은 “이번카프다의 한국디자이너 참가가 북경대홍문과 한국 동대문의 실질적 교류에 있어 우리 상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톱디자이너가 국익을 대표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똑 부러지는 지론을 펼쳤다. 또한 북경시의 패션발전 중대계획의 제1회 행사에 초청된 이탈리아, 프랑스등 유럽국가를 뒤로 하고 한국만이 단독으로 중국과 패션쇼를 개최해 새로운 시작을 했다는데 자긍심을 피력했다.


중국은 패션과 쇼연출, 메이크업, 성형분야와 각종 문화분야에서 당연히 한국이 최고이며 일본보다도 월등하다고 인정하고 있는데다 이번 패션쇼의 성황으로 상당한 이미지제고를 이룬데 카프다가 공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패션쇼에 참가한 중국 디자이너로는 중국복장디자이너협회이사인 류용과 중국삼삼기업의 디자이너 무학개, 중국 절강성복장협회 상무이사인 곽건남이 참가하여 중국의 실용적 패션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