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캐주얼 “내년엔 몸사린다”

수익창출이 우선…안정적 물량정책 편다

2008-11-01     정선효

내년 춘하 여성 영캐주얼 업계는 안정경영을 통한 수익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과감한 물량확대를 통한 공격영업을 자제하고 경기지수와 시장환경을 최대한 고려해 반응기획 생산체제에 비중을 둘 전망이다.
이는 올 한해 패션불경기로 진통을 겪었던 업계가 내년 시장상황도 낙관할 수 없어 무리한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캐주얼 업계는 타복종에 비해 몇 년간 호황을 누리면서 과감한 물량확대를 시도했다. 작년 대부분의 업체는 전년대비 25~40%까지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그러나 올해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업계는 10%내에서 물량을 확대하는가 하면, 5~10% 물량을 하향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적정수위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재고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대신 차별화된 제품을 제안해 고객만족을 높일 계획”이라며 “물량에 투자하기보다는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 판매극대화를 꾀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날씨와 판매시점이 엇갈리면서 물량기획이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제품의 시장적중률도 매우 낮아 업계가 곤혹을 치뤘다.
업계는 이와 같은 극심한 기온변동이 내년 1, 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선기획을 통한 생산보다는 QR비중을 늘리거나 월별생산기획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QR비중은 전체물량의 30~40%까지 확대해 현장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즉 기본물량은 적정재고 수준으로 가져가는 대신 QR체제를 효율적으로 움직여 물량확보와 수급의 기동성을 확보하고 고객니즈에 부합된 제품을 원활하게 제안해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생산노하우를 겸비한 브랜드의 경우 월별기획 등을 통한 빠른 생산으로 적기적소에 시장적중률을 높인 아이템을 현장에 투입, 활발한 영업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효율영업을 통한 수익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유통망 확장에는 소극적일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