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市 레이더]기관·외국인 ‘매도공세’ 개미들 상투 잡았나?

2008-11-03     한국섬유신문

①<264.95>, ②<2085.45>
①’<256.60>, ②’<2014.65>
①과 ②는 목요일의 선물과 코스피지수 최고점.
①’와 ②’는 금요일의 선물과 코스피의 최저점.
①과 ①’는 8포인트가 넘고 ②와 ②’는 7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각각 보이고 있다.
이만한 격차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차이라 할 만하다.
요즘 한국 증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은 이에 준하는 등락으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선물 264.95와 코스피지수 2085.45는 당분간 뛰어넘기 힘든 역사적 고점대 일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고유가, 미국경제의 불안, 중국의 긴축 및 인플레라는 악재에 휩싸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
미국은 금리인하라는 극약 처방을 또 했다. 달러약세가 지속되는데 더욱 달러약세를 부추길 짓을 한 것이다. 오죽하면 그리했을까?


경기침체를 우려한 울며 겨자먹는 방법의 인위적 처방에는 한계가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라는 본질적 병인(病因)을 곁가지를 두드려 다스리려한 미국의 경제 부실과 중국의 거품 및 인플레가 맞물리면 글로벌 증시는 대폭락 장세를 맞을 수도 있다.
뉴욕 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로 상승국면을 맞는 듯 하더니 폭삭 주저 앉았다. 다우지수는 362.4포인트(2.60%)나 떨어졌다. 이번 하락폭은 지난달 19일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 20주년의 366.94포인트 급락과 맞먹는 매머드 급이다. FOMC(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당분간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기대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등으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금융기관들이 입은 타격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주말 한국 증시는 48.49포인트(2.35%) 급락한 2014.65로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급반전, 한때 2049.62 포인트까지 치고 올라갔다. 장막판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43.80포인트(2.11%) 밀려 2019.34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일선과 20일선 사이에서 공방을 벌여 결국 20일선을 지켜내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미국의 큰 하락과 유럽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2%대 하락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단숨에 약세장으로 바뀌었다. 일본, 홍콩, 중국, 대만 등도 2%~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은 차트상으로 중요한 지점에 도달해 있다. 60일선이 120일선을 뚫고 내려가는 국면이므로 더 떨어지면 장기 하락의 시발점이 될 공산도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4천억원이 넘었고 외국인은 1775억원어치의 현물과 4993개의 선물을 매도,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100억원 넘게 매수, 하락장으로 굳어질 경우 상투잡이에 나선 꼴이 됐고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지수는 239.92로 2.28포인트(0.96%)가 올라 유일한 상승 업종이 됐다. 전날 대비 LG패션은 3500원(9.92%)이나 올라 3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패션은 이날 95만주 이상 거래돼 평소의 4배이상에 달했고 한때 39300원까지 뛰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일모직은 3200원(5.5%)올라 61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FnC코오롱(2,73%) 영원무역(2.27%)등이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극동은 325원(14.84%)이나 하락, 1865원으로 하한가 마감됐다. 지난 5월 5350원까지 갔던 우수씨앤에스는 169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태광산업(3.57%) 마담포라(3.48%)등의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