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의류업체, 소비자 불만제로 신경써야
유구환
인간이 살아가는데 세가지 필수 요소가 의식주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신체 내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음식과 피부에 와 닿는 의류분야는 작은 사건 하나에도 일파만파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기 일쑤며, 업체에게 즉각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한다.
여기에 이미 음식은 중국산, 납성분, 발암물질 등 뉴스와 신문에 단골손님으로 올라왔으며, 의류분야 역시 심심하면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구나 갈수록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신학기면 교복 가격문제가 한번씩 언급되며, 겨울철엔 모피 반대운동으로 도살장면이 여기저기 올라온다. 해마다 터지는 제조년월일을 변경한 라벨갈이 문제는 이제 반응도 없다.
또한 금년엔 유아동복 가격문제와 얼마 전 백화점에서 새것이 아닌 누군가 한두번 입은 제품을 다시 다림질하고 포장 판매해 문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신사복에 거품이 있다는 기사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외는 더욱 원초적으로 접근해, 중국산 의류제품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에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100배 이상 검출돼 문제가 되자 전물량 반품소동이 일고 있다.
의류, 패션 관련 사건들이 부도, 횡령, 과소비가 아닌 이상 신문상에 올라오지 않던 90년대와 비교하면 부쩍 그 수가 늘고 있다. 더구나 이젠 전문적으로 불공정한 사례와 제품에 대한 적발 프로그램까지 늘고 있어 자칫 실수라도 하면 업체가 문을 닫을 판이다.
소비자 또한 전문가 못지않게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어 ‘이건 아니다’싶은 제품은 100%판별하며, 혹여나 불만이라도 있으면 바로 인터넷에 올려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는 상황이다.
갈수록 수출, 내수를 막론하고 국내의류업계가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의류업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서 필수항목으로 ‘출하 시 모든 문제 발생률 제로’사항을 넣어야 하는 건 아닌지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