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로우즈섬유 개발열기 고조

한국 ‘사천화섬’ 일본 ‘구라보’

2008-11-12     김영관

한국과 일본이 고기능성과 형태 안정성을 노리는 셀룰로우즈계 섬유개발을 놓고 한판승부에 들어갔다. 한국대표 (주)사천화섬과 일본대표 구라보 간의 맞대결이다.
(주)사천화섬은 일찌감치 셀룰로우즈계 섬유의 수축율과 터치, 내구성, 염착성, 흡습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가연기술을 개발,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촉감과 흡습성에다 환경친화형 염료까지 적용, 셀룰로우즈계 섬유소재의 새로운 장을 보일 채비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특허와 ‘나무와 산소’ ‘Tree O2’등 완제품 상표등록까지 마친 상태.


일본도 때 맞춰 셀룰로우즈와 단백질을 결합시킨 복합 신소재를 개발해냈다. 구라보(KURABO)가 개발,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Lunacell’이다.
방적사처럼 볼륨감과 소프트 터치를 시현한 한편 실크 광택, 드레이프성, 고 염착성, 흡습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라보는 단백질 추출기술과 가교에 의한 섬유개발을 비스코스에 응용, 이 신소재를 개발해냈다.
필라멘트사로 출시될 이 신소재는 용도전개 범위가 넓어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쿠라보가 개발한 복합 신소재의 경우, 기능성보다 터치, 광택, 개선 등에 주력한 것으로 보여 사천화섬의 기능성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칫 한·일간 승부가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