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모직C ‘동국무역’ 새주인
채권단, 이번주 MOU체결 연말경 본계약
SC제일은행 등 동국무역 채권단은 매각을 추진 중인 동국무역 새주인에 삼라그룹 경남모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이번 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올 연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각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경남모직 컨소시엄은 삼라그룹(70%), 우리은행IB(20%), 대우인터내셔날(10%) 등이 지분 참여했다. 동국무역 매각대상은 채권단 보유 주식 380억원과 전환사채 등 채권 1조620억원 등 총 1조2천억원 규모다.
동국무역은 지난 1965년 합섬직물로 섬유사업을 시작한 이래 세계 150여개국에 연간 7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렸으나, 외환위기와 섬유경기 위축으로 지난 19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결정됐다.
동국무역은 2004년·2005년 2년 연속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 10월 4일 SC제일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삼아 세 번째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자선정에 주력해왔다.
한편 경남모직 컨소시엄 주체인 (주)삼라(SM그룹)는 삼라건설을 모회사로 ▲경남모직(섬유업) ▲조양(합성수지 제조업) ▲진덕산업(건축업) ▲벡셀(전지제조업) ▲대우라이프(자동차부품업) ▲남선알미늄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그룹이다.
올 들어 M&A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그룹은 이번 동국무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경남모직 등 계열사를 컨소시엄으로 구성 (주)새한 인수전에 참가했으며 지난 9월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