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이 젊어진다[동대문상권] - 청계천 관광 후 패션 쇼핑‘일석이조’
내외국인 관광객 북적…강북지역 핵심 상권 우뚝
한국 스포츠의 메카인 ‘야구장’ ‘축구장’을 끼고 형성된 ‘휠라’ ‘아식스’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매장과 두타, 밀리오레, 평화시장 등 대형 쇼핑몰이 인접한 동대문운동장 상권은 청계천과 가깝다는 거리상의 이점과 다양하게 분포된 매장들로 매출이 평균 20~3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야구장 맞은편에 ‘나이키’ ‘아디다스’ ‘키카’ 등 새로 단장된 점포들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10대를 비롯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고객층을 고르게 흡입하고 있고 음식점과 유흥시설도 쇼핑객 및 직장인들의 유입을 거들고 있다.
2년 전 성공적인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고 최근 주 5일 근무로 레저 활동이 잦아지면서 단체로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 상인들의 즐거움은 배가 되고 있다.
퇴근시간 대 청계천 관광객들과 가족단위의 쇼핑객들이 동시에 몰리며 교통 혼란과 주차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상인들이 앞장서 주차 공간 확보 등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돕는데 주력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김혁준 기자 hjkim@ayzau.com
■ 휠라 박태민 점장
100만원대 외국인 구매고객 많아
올해로 오픈 1년째를 맞이한 휠라 동대문운동장점은 고급스럽고 잘 정돈된 매장 분위기로 요일과 시간에 관계없이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청계천 복원 이후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관광을 겸해 동대문 상권을 찾고 동방신기를 모델로 채택한 이후 10대 청소년 고객 유입에 성공,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이 매장은 의류에서 신발까지 모든 아이템을 취급하며 특히 동대문운동장상권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한번에 100만 원 이상씩 대량 구매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박태민 점장은 “겨울 시즌을 맞아 고가의 스트리밍, 윔업, 다운파카 등 아우터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어 매출신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매니아층이 두터워 고가제품도 선뜻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 험멜 김옥환 실장
스포츠·레저용 의류 판매 불티
덴마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험멜은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축구와 핸드볼 및 육상 의류제품, 사이클 의류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메이커 브랜드와는 달리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10대 중·고등학생들을 비롯 일반 조기축구회나 대학축구팀 등 고른 분포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험멜 동대문운동장점은 대학축구팀이나 조기축구회에서 유니폼과 추리닝 같은 단체복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실적이 꾸준히 좋은 편이고 평일 오후 임에도 수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김옥환 실장은 “10대 부터 30대~40대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의 80%정도가 험멜 브랜드의 축구용품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시장에 많이 보편화 돼있다”며 “상품력과 디자인 면에서 메이커 브랜드들과 큰 차이가 없고, 100% 국내 생산으로 AS는 오히려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 키카 조형준 주임
동양인 체형에 맞는 축구용품 큰 인기
“축구에 관한 전 용품을 취급하고 본사 전 직원의 50%이상이 축구선수 출신으로 축구 용품에 관한 한 어떤 브랜드와 견주어도 자신 있습니다.”
1981년 런칭 후 중국과 광주 생산 공장을 통해 순수 국내 자력기술로 성장해 온 키카는 초등학생부터 조기축구회를 포함한 40~60대 중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달 매장 리뉴얼을 통해 새 단장한 키카 동대문운동장점은 2층으로 구성된 축구 용품 멀티샵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고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조형준 주임은 “OEM방식이 아닌 순수 국내기술로 생산된 키카의 모든 용품은 내구성이 좋고 동양인 체형에 딱 맞게 구성돼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AS 또한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