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 활성화 ‘제 5의 물결’
‘동대문→대구→개성공단’ 잇는 클러스트
“‘동대문의 기획·마케팅 능력→대구의 원단 기술→개성공단 봉제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하나로 연결시키면 품질 면에서 선진국에 뒤지지 않고 중국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갖출 것이다.”
지난달 29일 서울패션센터 회의실. 제2차 동대문 패션혁신포럼이 열린 가운데 동타닷컴 신용남 대표가 ‘동대문 패션클러스터 발전전략’ 주제 기조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대문 상권 제5의 물결을 역설해 주목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 신 대표는 “동대문은 자기 완결적인 패션시장으로 지난 100년간 한국 패션산업의 실험실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공세·내셔널브랜드의 공격적 마케팅·대형 아울렛 매장의 증가·무분별한 상가분양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특히 시장전체 네트워킹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민관협동 상설협의체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동대문은 1905년 광장시장으로 출발 61년 평화시장·90년 아트프라자·98년 밀레오레의 소매시장 진출 등 4차에 걸친 혁명적인 변화로 국내 패션산업을 선도해 왔다. 지금까지의 혁명적 변화를 넘어설 제5의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개성공단 활용과 관련, ‘동대문→대구→개성공단’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동대문만의 자기 완결적인 시장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상황에서 ‘동대문 기획력·대구 섬유기술·개성공단 봉제’가 연결된다면 제5의 물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포럼 위원장 두산타워 이승범 대표를 비롯 동대문 주요상가의 대표들과 관광특구협회·서울패션센터·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 현시점에서 동대문 패션타운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