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正喜의 증권가 산책] 코스피 1900선과 20일 移平線 동시 탈환

2008-12-02     한국섬유신문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했다. 9일만에 회복된 1900선은 2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은 것이기도 해 상승 쪽에의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주말 1745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는 주초부터 큰 폭 상승(82포인트)으로 V턴하기 시작했다. 1850선을 고비로 한 치열한 공방은 하방경직 선을 강화했다. 한주동안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상승기류를 탄 것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덕분이다.


미국 다우지수가 3일 연속 양봉을 만들며 5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를 상승쪽으로 밀어 올린 것이다. 외국인은 3일동안 무려 19000계약이나 선물을 순매수 했다.
29일에는 1만계약 넘게 사들여 상승을 가늠케 했다. 주말에는 현물도 405억원 어치 넘게 매수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세는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다.
선물매수 10000계약 순매수 기록은 2006년 이래 단 6차례에 불과하다. 현물 매수가 400억원을 넘긴 것도 최근 한달동안에 3차례 뿐. 외국인은 11월 한달간 현물매도 규모가 5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지수하락을 주도해왔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지수상승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기관은 이틀동안 1조2천억원어치의 포로그램 매수(차익)를 기록했다. 그 밑바닥에는 미국이 12월중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깔려있다. 금융불안과 경기하강의 고비를 맞고있는 미국으로서는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달러약세를 몰고오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을 마비시킬지라도 일단은 쓸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에 세계경제가 빠져들고 있다. 그래서 증시는 오르고 싶은데 올랐다 하면 크게 빠진다. 파고가 심하니 투자자들은 어지럽다. 극심한 롤러코스트 장세를 따라다니기 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어지럼증을 다스릴 일이다.


업계지수는 보험업과 더불어 하락세를 탔다 다 오르는때에 홀로 빠지는 서글픔을 그래도 업계 대표주들이 달랬다. 전날보다 오른 곳은 제일모직 (3.16%), Fnc코오롱(2.40%), 효성(2.73), 베이직하우스(1.64%) VGX인터(1.46%), 태광산업 (6.92%) 영원무역(1.28%), 아비스타(4.07%), 신성통상(1.23%), 나산(1.65%), 좋은사람들(3.94%), 쌈지(1.22%), 데코(1.95), 톰보이(0.66%), 가희(0.81%), 경방(0.79%), 대한방직(2.91%), 나자인(8.49%), 대현(1.92%) 등이었다.


한동안 잘 나갔으나 하락장의 하락하는 기운보다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업체들이 있다. 신원의 경우 8월 중에 38400원까지 갔으나 11월 들어 25000선이 무너졌고 요즘은 20000만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아가방은 3만원대의 안정적 자세가 무너지더니 25000원도 위협받고 있다.


국동은 4480원에서 최근 1250원까지 하락하며 70%이상 빠졌다. 주말에는 1350원으로 올해 최적치보다는 70원 상승. 은성코퍼레이션도 상반기 3330원까지 갔으나 20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신원은 개성공단으로 국동은 산삼배양균으로 은성은 초극세사로 한때 붐업했으나 요즘은 맥을 못추고 있다.
빠진만큼 더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빠지고 회복되지 않는다면, 게다가 자금난이 가중된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기업이나 투자자나 멀리 내다보는 안목은 다같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