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신사복,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리점·대형유통망 확대 모색

2008-12-05     유구환

내년 중가신사복 업체들이 제각기 효율성을 앞세운 ‘유통다각화’라는 청사진을 내밀고 있다.
대리점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업체들은 마트, 아울렛, 쇼핑몰 등의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대형유통망을 위주로 진출한 업체들은 대리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코오롱의 ‘지오투’는 이마트 등 대형쇼핑몰 선점을 마치고 대리점 확대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오투’뿐만 아니라 ‘아르페지오’와 연계한 대형 복합매장형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엔에스에프의 ‘크리스찬오자르’는 이마트에서 영업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현재 20개의 대리점을 내년에는 8개가량 추가 오픈한다.
굿컴퍼니의 ‘프라이언’ ‘헤리스톤’도 롯데마트, 아울렛 등의 대형유통에서 영업을 진행하면서 올 추동부터는 대리점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마트와 아울렛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BD&K의 신규 남성복 ‘유텐’ 역시 내년을 기점으로 대리점 확대에 나선다.
반대로 대리점을 중심으로 전개해오던 중견남성복 업체들은 대형유통망 진출을 꾀하고 있다.
런칭 1년차에 접어든 맨스필의 ‘렉스포트’를 비롯해, 마르퀴스F&D의 ‘마르퀴스’가 본격적으로 대형유통망 진출에 나선다.
그밖에도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으로 전개해오던 패션 대형사들의 브랜드 역시 하나둘 아울렛과 마트로 진출을 하고 있으며, 이미 파크랜드의 경우 대리점과 대형유통망 모두 선점을 마쳤다.


이처럼 신사복 업체들이 유통다각화를 추구하는 요인은 무엇보다 해당 유통채널에서의 한계성을 넘어서고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권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