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正喜의 증권가 산책

60일 선 공방 치열…연말 2000선 돌파하나

2008-12-08     한국섬유신문
코스피가 이틀 연속 음봉을 만들었다. 7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전날보다 18.85포인트(0.96%) 빠진 1934.32에, 코스닥은 3.92포인트(0.51%) 하락한 747.65에 마감됐다.
장 초반 1969포인트를 넘었으나 오후 장 들어 개인(1669억 매도), 투신(546억 매도), 종금(473억 매도)등의 매도 공세에 밀려 60일 선 탈환 하루만에 5일 선까지 밀린 채 하락 마감된 것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이틀간 360포인트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60일 선도 탈환했다. 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FOMC의 금리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틀 동안 연속 순매수 했다. 외국인이 이틀 순매수 한 것은 두 달 만이며 4천억 원에 가까운 매수 규모도 오랜만의 일이다. 그럼에도 하락세로 마감된 것은 미국 증시의 불안함이 여전히 남아 있고(차트상 역배열 상태) 다음주 13일의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더욱이 매수 차익 잔고 규모가 2조 원대로 그 어느 때 보다 청산 압박이 높은 상태다. 백워데이션으로 선물과 현물 사이의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언제든 쏟아져 나올 물량이 2조 원 규모란 얘기다.
한국은행이 콜 금리를 현 수준인 5.00%로 동결한 것도 시장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상하이·홍콩 등 중화권 지수도 불안함 속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훈풍이 이어지면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다.
이미 유럽은 60일 선을 뚫고 있다. 다음주말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면 코스피는 연말까지 2000선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가 새해에도 이어진다면 전고점 돌파와 사상 첫 2100선 고지 등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32%대로 5년래 최저 규모다. 셀 코리아 하고 아듀할 것이 아니면 이제는 매도 공세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져 아랍·중국 등의 신규자금이 유입되면 내년 하반기엔 3000선 돌파 얘기도 나올만하다.
업계지수는 1.30%가 빠져 상대적 하락폭이 컸다.
제일모직은 5.05포인트나 하락, 긴장대 음봉을 만들었다. FnC코오롱도 1.39%가 떨어졌고 LG패션도 4.02%나 빠졌다.

효성은 120일 선과 60일 선 사이에서 V 턴을 시도중인 모습이었다. 낙폭은 0.61%에 그쳐 양호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중국의 실적이 좋아 7000원을 돌파하며 전날은 10% 가까이 올랐으나 하락 대세에 밀려 3.33% 빠진 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VGX인터는 평소보다 3배 가까운 거래가 터지면서 9.46%나 올랐다. 한동안 잘 나가던 태광산업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영원무역은 이틀 오른 뒤 제자리걸음으로 잠시 쉬어가는 모습. 신원은 3일 연속 양봉을 만들며 오르더니 역시 제자리걸음. SG위카스는 2745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산은 5일 연속 양봉을 만들며 3.16%오른 채 마감됐다. 한세실업은 5.98%가 하락 마감됐는데 4840원과 5930원 사이를 오가는 롤러코스트장을 연출했다.

아가방은 주초 25000원도 무너졌으나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25650원에 마감. 보령메디앙스는 역배열 상태에서 반등을 시도했고 아이니츠(전 마담포라)는 415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4450원으로 양봉을 만들며 마감.
좋은사람들(-1.19%), 국동(-4.00%), 쌈지(-2.99%), 우수씨엔에스(-0.30%), 톰보이(-0.48%), 부산방직(-1.91%), 우성코퍼레이션(-3.82%), 나자인(-1.88%) 등은 하락세였고 오브제(0.77%), 데코(1.89%), BYC(2.16%), 가희(4.25%), 신라섬유(4.20%), 우성I&C(0.79%), 경방(0.54%), 남영 L&F(0.19%), 대현(3.68%), 트라이브랜즈(1.92%) 등은 상승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