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도전사 ‘엘렉스’ 본격 양산

한일합섬, 강화도 설비 대구로 이전 연 캐퍼 150만톤 갖춰

2008-12-15     손민정

한일합섬(대표 박철원)이 대구 염색 산업단지에 항균 및 정전기 방지용 특수사 ‘엘렉스(ELEX)’ 생산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본격 생산에 나선다.
한일합섬 ‘엘렉스’ 생산 라인은 강화도에 연간 75톤 규모였으나 새로 이전한 대구 엘렉스 공장은 총 3500㎡ 규모 위에 연간 150톤 생산 능력을 갖추는 등 2배 규모로 확장됐다. 또 공장 내 자체 연구시설을 신설하는 등 앞으로 제품의 기능 개선 및 부가 상품 개발 또한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열린 대구 ‘엘렉스’ 공장 준공식에서 박철원 한일합섬 대표는 “이번 ‘엘렉스’ 공장 준공을 계기로 향후 섬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엘렉스’는 그 적용 분야가 매우 다양한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향후 부가상품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거듭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일합섬은 지난 1964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 아크릴사 생산에 나선 합성섬유 선두주자다. 1973년 국내 단일 기업으로 최초로 수출 1억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올해 2월초, 9년간의 법정관리를 마치고 동양그룹 계열사로 흡수된 이후 사업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거쳐 섬유와 의류수출, 패션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선언한 바 있다.

[ Tip ‘엘렉스(ELEX)’란?]

특수사 ‘엘렉스’는 아크릴로니트릴을 주 원료로 구성된 아크릴 섬유에 황산동(Cuso4)을 첨가, 도전성을 갖게해 합성섬유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방지 제품이다.
또 구리 이온이 지닌 항균, 항취 효과도 매우 뛰어나 반도체 산업용품이나 군수용품 등 특수 분야를 비롯 신발창이나 이불 등 일상 생활용품까지 그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는 지난 1994년 한일합섬이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제품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