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골프 MD개편 시큰둥

“신규 브랜드 거의 없다보니 기존 브랜드 효율제고 주력”

2008-12-15     박영선

백화점 3사는 내년 봄 MD 개편 때 신규 브랜드의 유치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정비 및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S/S 런칭하는 신규 브랜드 수가 3~4 정도로 많지 않는데다, 브랜드의 컨셉이나 차별성 등에서 기대치에 만족할 만한 브랜드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 예정인 ‘그렉노먼컬렉션’과 ‘마리끌레르골프’가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내년 1월 골프웨어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들 브랜드에 대해 아직까지는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신규 브랜드뿐만 아니라 내년 S/S 백화점 입점을 노리고 있는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내년 봄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몇몇 브랜드들을 살펴봤지만 기존 입점 브랜드들과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는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에 로드샵에서 전개하다가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골프웨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고유성과 참신성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한 것 같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입점 유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은 의미도 없는데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위험요소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백화점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도 섣부른 신규 브랜드 유치보다는 검증된 기존 브랜드의 효율성 제고에 치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판로를 열어줘야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고 이는 백화점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에 언제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브랜드들이 지금보다 더 제품력과 디자인력을 키우면서 차별화에 주력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백화점과 브랜드사들이 함께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