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 4만명 인재 배출

박기완 노라노디자인아카데미 원장

2009-01-03     한국섬유신문

▲ 패션디자인학 박사 박기완
언젠가 읽은 ‘다이제스트’의 기사 한구절이 생각난다. 그리스 여기자가 당시 중국주석인 ‘등소평’을 인터뷰 한 기사내용이다. 기자가 등소평에게 최종학력을 묻자, 등소평 왈 ‘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학력이 무슨문제냐, 고 답했으며, 현재 세계가 등주석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 는 말에 ’ 내가 죽은후에 역사가 평가 해줄것이라‘고 답하는 짧은 기사를 읽고 역시 5척 단신으로 13억인구를 통치할수 있는 그릇의 소유자라고 느끼며 감명을 받은 기억이 새롭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과연

▲ 노라노디자인 아카데미 전경
번뇌와 탐욕의 결정체인 인간으로 태어나 언급한 등주석과 같이 신념을 갖고 설정한 목표를 위해 외길인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은 만나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운좋게도 부족한 필자가 그러한 인물을 접할수 있어 본지 2008년 신년특집호에 소개하고자 한다.


▲ ‘Crazy look’1976.10.11 박기완 작품
노라노 디자인아카데미 박기완 원장

박기완 원장의 첫인상은 너무나 온화하다. 항상 미소를 담은 표정, 누구에게도 하례하지 않는 겸손함, 배려하는 마음, 그러나 주제를 두고 얘기를 하다보면 내면속에 엄청난 열정과 추진력을 느낄수 있다. 한마디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이라는 어휘를 실감케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박원장의 외길인생 46년이 일궈낸 업적과 발자취를 더듬어 봐야 할 것 같다.


박원장의 최대 업적은 노라노학원의 설립이다.
‘뜻이있는 곳이 길은 있다’를 교육이념이자 좌우명으로 1961년 당시 패션의 불모지였던 항도부산에 터전을 마련한 박원장은 46년간 디자인인력 양성에만 주력해왔다. 설립초기 재단, 재봉에 국한되었던 학원을 부산 최대 중심상권 노른자위에 단일학원 최대규모(600여평)에 실물화상기, 실물투영기, 렉트라 시스템, 거버시스템, CG, CADWEB, 3DSMAX, 패션CAD시스템 등의 첨단기기를 갖춘 종합아카데미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노라노는 지난 46년간 약 4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 부산에 산재해 있는 디자인인력 중 대다수가 노라노 출신이라고 보면 된다.
현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열거할 만큼의 인재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원장의 두 번째 업적은 헤아릴수 없을만큼의 패션관련 이벤트를 주최, 주관하여 올바른 패션문화 창달에 이바지 한점이다.
1986년 1회를 기점으로 18째 이어온 노라노 디자인 아카데미 전시회를 비롯 10회에 걸쳐 치루어진 한일친선복장기술교류, 8회째 이어온 노라노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등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