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弗, 섬유수출 먹구름
2009-01-10 전상열 기자
뿐만아니라 석유 부산물을 주 원료로하는 화섬업종도 고유가가 올 경영활동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초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연중 평균 유가가 8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섬유업체들마다 생산 수출활동에 빨간불이 요란하다.
화섬사, 화섬직·편물 등 국내섬유류 수출의 70%이상을 점하는 주력품목 대부분이 유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유가폭등은 생산과 수출활동의 치명타가 되기 때문이다. 유가상승은 당장 올 섬유수출목표 138억 달러 달성의 위협요소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기준 유가는 국내도입량이 많은 두바이油 기준 배럴당 92.29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평균 유가가 70달러대 이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연초부터 30%이상 오른 상태다.
염색업체가 밀집한 대구 염색공단, 반월·시화공단을 비롯 경기북부지역 염색공단은 치솟는 벙커C油 가격에 이미 빈사상태에 빠졌다. 가공물량이 캐퍼의 60~70%수준에 그치면서 가공료 인상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화섬업계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 등 화섬원사 원료 대부분이 석유 부산물이기 때문에 유가 폭등은 곧바로 화섬원료가 인상으로 연동돼 기업마다 원가 상승 멍에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7년만에 섬유수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연초부터 몰아닥친 고유가 행진 앞에서 각 섬유업체들의 수출경쟁력 확보문제가 시급한 당면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