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생산 노하우로 ‘첨단산업’ 진출

LCD러빙포·필름가공기·IT필름사업·선박엔진…

2009-01-17     김영관
영도벨벳·일성기계·금용기계·석전산업 등 적용 앞장

섬유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산업분야까지 진출, 불황을 타개하는 기업이 늘고있다.
IT를 접목한 필름가공기·LCD러빙포·필름사업 등 다양하다. 국산화도 속속 앞당기는 등 내용도 알차다. 섬유의 노하우가 첨단IT 접목을 통해 새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영도벨벳(대표 류병선)은 IT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모색하고 있다. LCD 러빙포 개발이 그것. 이미 개발이 완료단계에 진입했다. 시 생산을 거쳐 메인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병선 회장은 “LCD 러빙포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개발 및 생산국대열에 오르게됐다”며 “올 하반기 경 LCD 러빙포가 영도의 재2도약을 견인하는 주력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의 중심에 LG필립스LCD가 서있다. 한해 러빙포 세계 시장규모는 1천억원에 달한다.


일성기계(대표 김원묵)는 국내 최대 섬유기계 메이커이자 세계시장에도 널리 알려진 기업. 그러나 섬유산업의 쇠퇴로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 평년 매출액을 유지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이 회사는 IT분야의 필름 가공기를 개발, 일본을 비롯, 국내굴지의 IT기업들에게 공급,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벌써 3년째다.
금용기계(대표 이경목)는 이미 알려진 선반엔진 부품기업. 그러나 주력아이템은 여전히 환편기다. 다행히 ITY 싱글 스판류의 호조세로 환편기 매출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선박엔진부품의 매출 견인력만 못하다.


석전산업(대표 남재송)은 텐터 크립 및 체인 핀 전문기업. 국내서 독보적 기업으로 통한다. 중국에서 이회사의 브랜드를 도용, 무차별적으로 카피 생산을 할 만큼 석전산업의 브랜드가치는 세계시장에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요즘 신장세 일로에 있는 IT필름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필름 전용 텐터 크립을 통해서다. 필름 전용 텐터 크립은 독일, 일본에 이어 한국이 3번째 개발 및 생산국 대열에 올랐다. 이 회사는 필름용 텐터 크립을 전문 생산하기 위해 별도의 기업도 설립했다. SJ엔지니어링이다. 국내선 SKC가 최대 바이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역수출이 이회사의 중·단기적 포석이다. 이밖에 성진기전(대표 김성걸),성복기계(대표 박희복)등도 IT와 관련된 가공기 및 컨트롤 판넬(C.P)을 개발,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