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여성복’ 재고급증

판매율 50%선…이벤트 열어 판매 총력

2009-01-19     김현준
백화점 정기 세일이 끝난 현재 국내 패션시장의 여성복 업체들이 겨울 물량 재고로 고민에 빠졌다.
현재 각 브랜드들의 겨울제품 판매율은 50% 정도 수준에 그치며 매우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영 캐주얼이나 캐릭터 등 각 조닝의 리딩 브랜드들은 60% 안밖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업계 전체가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부진한 매출과도 이어지며 1월말까지 최대한 겨울 물량을 밀어내야 할 상황이지만 그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올 설 명절이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라진 것도 업체들이 봄 신상품 출고를 지난 1월 2일과 7일에 상당부문 내놓은 상황이라 고객들 또한 겨울제품 구매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물량 재고 급증은 지난 2006년 국내패션시장이 잠깐 호조를 보이자 각 브랜드 업체들이 겨울물량을 늘렸지만 지난 해 전반적인 패션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소비심리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11월부터 따뜻한 겨울철 날씨가 지속되면서 판매율을 극도로 악화시킨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다.
업계에서는 패션시장의 불황과는 달리 주식시장 활황과 연말 선거열풍, 종부세 납부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은 것도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1월말까지 대형 백화점들과 패션업체들은 각종 이벤트성 할인행사 일정을 빽빽하게 잡아놓고 설 명절 전까지 겨울재고 소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