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날브랜드 설땅 없어지나
수입 ‘브리지군·멀티샵’ 확대
백화점 MD개편 결과
롯데와 현대백화점의 S/S MD개편 결과가 발표된 이후 업계에서 향후 국내 패션시장의 향방에 대한 우려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이번 MD결과를 살펴보면 해외 수입브릿지 조닝의 확대와 수입 멀티셀렉샵 입점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관련기사 6면
정권교체에 따른 경기부양과 소비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패션시장이 쉽사리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형유통사들의 수입브랜드 비중 확대는 업계에서 우려했던 바처럼 향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돼 내셔날브랜드들의 활동영역 위축 및 축소가 점차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D개편에 나타난 수입멀티샵 입점은 유통망 세분화에 따른 백화점 경쟁력 강화차원이며 이미지 제고를 통한 타 유통망과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지만 이 또한 국내 패션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여성복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의 지방점 확대 역시 국내 브랜드들이 경계하고 있는 부분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지방 고객들의 구매패턴 및 성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향후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내셔널브랜드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체들이 신규브랜드 런칭을 통한 국내시장 활성화가 아니라 불확실한 리스크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해외 브랜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형유통망의 수입브릿지 군 확대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