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프라이스제 확대 바람 업계, 가격지침없어 큰 혼란

2009-01-27     이영희 기자

‘그린프라이스’ 실행과 더불어 과도기적 혼선이 뒤따르고 있다.
신사복브랜드 본사나 대리점간 가격지침의 일관성부재는 물론이고 백화점조차도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단계. 또 상위빅브랜드에 이어 중견기업들은 대기업의 향방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려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그린프라이스’ 실시에 전국 지방상권의 가두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신사복브랜드들이 그린프라이스에 동참해 있는 가운데 가두점의 ‘가격설정 지침’이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방특색에 맞춰 영업을 해 온 신사복 대형대리점들은 영업방식 자체를 바꿔야 할 참이다.
브랜드사들 역시 우왕좌왕 하기는 마찬가지다. 업계는 “지금까지는 할인중인 겨울제품과 그린프라이스를 적용한 봄신상품을 동시에 백화점에서 판매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고객반응이 체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봄신상품만 판매하게 될 때 고객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역시 아직 브랜드사들에게 적용될 수수료 혜택이나 세부사항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조차 올 상반기 고객반응과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그린프라이스는 언젠가 꼭 실행돼야 함이 분명하지만 백화점이 명확한 세부지침이 없는 상황이면 가격대비 품질하락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더불어 “그린프라이스를 하면서 매출이 떨어질 경우 백화점측이 기획전등 참여를 종용하면 사실 이익이 전혀없는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바로 생산원가가 낮아져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모중견업체는 “우리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다음 전략을 세울것”이라고 말해 백화점-대기업-중견업체-대리점에 이르기까지 상호 눈치살피기에 급급한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