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기획 ‘섬유 재도약의 기수들’② 김대균 서광무역(주) 대표이사
“멀티플레이어 서광맨이 신화창조의 핵심이지요”
“섬유는 예술을 창조하는 산업” 섬유론 늘 강조
연구인력 전진배치 등 개발력으로 재도약 기치
사가공→염색→후가공 잇는 시스템 ‘타의귀감’
매출액의 3-4%를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 침체 경기속에서 대다수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을 때 설비와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온 기업. 지난해 54%라는 놀라운 수출신장세로 보상 받았다.
지난해 초 설비투자로 도입된 편직기와 차별화직물의 다양화를 통해서다. 재도약의 불을 지핀 주력 아이템은 ITY 싱글스판. 서광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며 수출신장을 이끈 핵심 아이템이다.
올해도 싱글스판 부문에서 50% 이상 신장이 목표다. 소재의 복합화와 다양화를 통해 이 같은 신장세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주력 아이템인 교직, 복합직물도 재도약을 향한 변화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10년. 향후 3년 후. 서광은 전성기 매출대(6,000만불,650억원)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서광의 신화 재창조는 이미 시작됐다.
■ 신화 재창조의 주역들
싱글스판류가 단연 선두다.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을 끌어올렸던 싱글스판류는 올 한해 50%이상 신장이 목표다. 2010년까지 향후 3년 이내에 550억원 매출목표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Y사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다양한 소재개발에 나설 계획. 이미 10여개 품목군을 개발, 세계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이중 레이온사를 특수 가연한 싱글스판류가 발군이다.
김대균사장은 “레이온사를 특수가연을 통해 스트레치성을 부여한데다 직물과 니트를 접목한 차별화 소재여서 미주,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타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세밀한 공정까지 챙기고 있다”는 김사장은 올 한해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것” 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서광이 구상하는 싱글스판류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는 김사장은 “수십여종의 아이템을 도마위에 올려 놨다.”는 귀뜸이다. 여차하면 단일품목 200억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여운도 남겼다.
싱글스판류에 이어 서광의 주력아이템은 교직물, 복합직물을 비롯 스포츠·레저직물을 망라하고 있다. 산업용 섬유도 지난해 이미 합류한 상태. 주력 아이템의 경쟁력 확보는 소재복합과 특수가연, 염색과 후 가공을 통해서다.
김사장은 “제품차별성은 서광만의 노하우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노하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접목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염색가공 기술개발에 고삐를 죌 계획.
특히 후 가공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사장은 필요하다면 염색과 후가공을 묶어 공장을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주력아이템들의 차별화와 부가가치창출을 위한 김사장의 포석은 이미 시작됐다.
■ 신제품 개발은 설비의 순발력에서
서광의 성장 동력은 짜임새있게 갖춰진 정예화 된 설비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과 설비의 궁합이 맞아야 제대로 된 품질과 신제품을 개발 해낼 수 있다는 게 김사장의 소신이다.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기까지 일괄생산 체제를 갖춘 서광은 개발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위해 필요한 설비는 모두 갖췄다.
마치 섬유기계 백화점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중 김사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설비는 선연 후가연기(14대),레피어(56대), 에어제트직기(8대),편직기(18대), 전자자카드직기(2대),트라이 트위스트기(2대)들이다. 선연 후 가연기는 대구에서 몇 안되는 보유기업중 하나.
연사와 가연을 동시에 처리, 화섬직물의 물성변화를 통해 촉감과 신축성, 볼륨감등을 개선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설비다.
선연 후가연기 출시 초기에 몇몇 업체들이 도입했지만 기능을 개발에 접목하지 못해 사장된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섬유의 깊이를 알고 있는 김사장은 선연후가연기가 갖고 있는 기능을 백분 활용, 서광 신화의 기틀을 잡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선연후가연기를 애용하고 있는 기업이 별로 없을 겁니다. 아마도 서광이 유일한 업체일수도 있고요. 아무튼 선연후가연기는 서광에서 없어서는 안<